연말 노리는 대장암, 대장내시경으로 예방

[라온신문 김동영 기자] 애주가인 김씨(시흥, 43)는 2달 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의 씨앗인 대장용종 3개를 발견했다. 바로 제거했지만 그대로 방치했다면 대장 용종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요즘같이 술자리 모임이 많은 연말에는 음주 섭취량과 함께 육류 섭취량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김씨와 같이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50.739)'의 발표에 따르면, 하루 주량이 소주 기준 남자는 3잔, 여자는 2잔 이상 마실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약 20%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술을 얼마나 반복적으로 자주 마시는가를 나타내는 음주 빈도가 증가할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빈도로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주 1~2회 음주하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7% 증가하며 △주 3~4회 음주 시 14% 증가하고 △주 5회 이상 음주 시 위험이 27%나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는데, 최근에는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 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대장암의 증가 원인은 음주를 포함해 식습관, 비만,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다.

 


대장내시경 전문의인 서울 새항외과 허석주 원장은 5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대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기름기가 많은 붉은 살코기 섭취를 줄이는 대신 신체 활동량은 늘려야 한다.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허 원장은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용종을 조기에 발견해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의 싹을 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하고 정확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세부전문의 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대장내시경 회수 시간이 6분 이상인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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