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몰입도 UP…'OST 신흥 강자' 인디뮤지션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OST는 영화 필름에서 음향을 기록하는 영역을 의미하는 사운드트랙(Sound Track)과 최초의 상태를 의미하는 오리지널(Original)의 합성어다. 문화 콘텐츠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OST는 최근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OST에 대한 개념이 영화의 대사, 효과음 등 음향 자체를 그대로 담았는데 이후 TV 드라마에서 일반 가요가 주제곡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현재의 OST 형태를 담게 됐다. 디지털 기술 및 인터넷의 발전은 음반 출시 형태의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의 CD 음반은 7~8개 곡이 동시에 담겼으나 디지털 음원이 출시되면서 드라마의 진행 상황에 발맞춰 음원과 반주 각 한 곡씩 발표했다가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 앨범으로 묶어서 다시 출시하는 관행이 정착됐다. 작가가 의도한 스토리텔링의 순서에 맞춰 서사 진행 단계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대중들에게 더욱 와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유명 보컬리스트가 OST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대중들에게도 생소한 목소리를 가진 인디 뮤지션들이 자주 참여한다. 물론 유명 보컬리스트가 참여할 경우 노련함과 대중성을 갖춰 드라마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각각 다른 드라마에서 다른 역할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같은 보컬의 보이스가 들린다면 대중들 역시 질리기 마련이다.

 

이에 드라마 속 캐릭터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보이스를 찾아 제작자들은 인디 뮤지션을 차용하기에 나섰고 현재는 인디 뮤지션들이 자신을 알리는 데 OST 시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디씬에서 OST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이들은 누가 있을까?

 

 

■ 모나

 

캐나다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다양한 장르의 밴드에도 활동했던 모나는 2018년 한국 인디씬에 등장한다. 독특하고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모나는 데뷔 이후 SBS '빅픽처 패밀리'의 타이틀곡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드라마의 OST에 참여했다.

 

커피를 마시고 미녀로 변해 짝사랑을 이루고픈 웹툰 보조작가와 인기 로맨스 웹툰 작가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에서 조심스럽게 시작된 사랑을 표현하는 가사와 멜로디를 ‘Starry Night’에 담아 완벽하게 표현했다. 코믹 범죄극인 ‘국민 여러분!’에서는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에 감미로운 발라드 OST를 소화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웹드라마 ‘뭐하나 볼까?’OST에서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달달하고 기분 좋아지는 ‘안녕’을 성태와 함께 듀엣으로 참여했다.

 

모나는 그녀만의 특별한 감성적인 면모를 뽐내며 OST 시장에 떠오르는 신흥 강자로 손꼽히고 있으며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음원들이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과 CF 등에 사용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다.

 

 

■ 요아리

 

신비로운 음색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요아리는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출연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OST ‘나타나’의 가창자였다는 사실에 대중을 놀라게 한다. 락밴드 ‘스프링쿨러’의 보컬로 데뷔한 요아리는 드라마 ‘자백’, ‘타인은 지옥이다’ 등 다양한 OST에 참여하며 대중들에게 목소리를 통해 자신을 알렸다.

 

 

‘싱어게인’에 출연한 후 요아리는 서현진과 김동욱이 주연을 맡은 ‘너는 나의 봄이다’의 엔딩크리딧을 장식하는 곡 ‘Me So Bad’에 참여했고 요아리 만의 독보적인 음색과 트리키한 사운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극 중 분위를 한 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이 밖에도 배우 윤시윤과 하니 주연의 드라마 'YOU RAISE ME UP'에서는 OST 앨범에서 요아리가 부른 ‘꿈을 꾸고 있어’가 메인 타이틀곡으로 손꼽히면서 OST의 강자로 우뚝 선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검은 태양’의 메인 타이틀곡 ‘Reason’을 가창한 요아리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드라마의 감정선을 더하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 케이시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배우 신민아와 김선호의 러브 라인이 그려질 때마다 배경이 되던 어쿠스틱 사운드의 곡 ‘어느 햇살 좋은 날’은 싱어송라이터인 케이시가 맡아 가창을 했다.

 

 

2015년 ‘침대 위에서’로 데뷔한 케이시는 2017년 드라마 ‘쌈, 마이웨이’ OST ‘굿모닝’을 시작으로 ‘하백의 신부’ OST ‘꿈꾸던 날’, ‘기름진 멜로’의 OST ‘사랑이 시작될 때’ , ‘식샤를 합시다3’의 OST ‘같은 기억’, ‘간 떨어지는 동거’OST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는 나인데’ 등 인기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목소리를 알렸다.

 

‘가을의 의인화’라고 불릴 만큼 쓸쓸하고 몽환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케이시는 OST 이외에도 ‘그때가 좋았어’, ‘가을밤 떠난 너’, ‘너의 발걸음에 빛을 비춰줄게’ 등을 발표하며 감성 보컬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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