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콘진원도 중장기 전략 수립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퍼지면서 메타버스를 그 대안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메타버스’는 ‘상태나 위치의 변화’, ‘상위의’, ‘초월한’의 의미를 갖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결합한 개념이다. 따라서 사전적 의미는 ‘변화한 세계’, ‘상위의 세계’, ‘초월한 세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사전적 정의 어디에도 오늘날 통용되는 컴퓨터로 구현된 3D 가상공간, 아바타로 대리되는 상호작용, 가상경제와 같은 개념은 찾아볼 수 없다.

 

메타버스는 미래의 가상세계에 대한 한 소설가의 상상력으로부터 탄생한 용어이다 닐 스티븐슨은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메타버스에 대해 ‘2K 픽셀 해상도의 3D 이미지...완벽하게 사실적인 사운드...히로는 실제로 여기에있지 않았다.  그는 컴퓨터가 만들어내고 그의 고글과 이어폰으로 끌어낸 세계 안에 있었다. 이 가상의 공간은 메타버스다’라고 묘사했다.

 

스티븐슨이 ‘스노 크래시’를 발표한 1992년은 이제 막 퍼스널 컴퓨터와 인터넷이 세상에 소개된 시점이다. HMD(Head Mount Display)로 경험하는 실감 나는 3D 가상세계는 그 당시에 작가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발전된 형태의 가상세계였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2006년 미국의 미래연구기관인 ASF가 개최한 제1회 메타버스 로드맵 서밋에서 다시 유의미하게 등장한다. 메타버스 로드맵 회담은 본격화될 3D 웹의 시대를 대변하는 개념으로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메타버스는 가상적으로 강화된 물리적 세계와 물리적으로 영구적인 가상세계의 융합이다”라고 정의한다.

 

 

메타버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메타버스 시장이 현재 460억 달러, 한화 약 52조원에서 2025년 2800달러(약 3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가장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네이버의 제페토(ZEPETO)와 미국의 로블록스다. 제페토는 증강현실 아바타 앱 서비스로, 얼굴 인식을 통해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의 공간에서 전 세계 유저들과 쇼핑, 놀이, 업무 등을 할 수 있다.

 

제페토가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 의류 산업 등에서 제페토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뮤지션으로는 블랙핑크를 예로 들 수 있다.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가상 팬 사인회를 열었고 전 세계의 5천 만명의 팬들이 몰리며 대성황을 열었다.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메타버스의 성공사례를 눈여겨보며 이를 향후 콘텐츠 개발에 도입하기 위해 조현래 신임 원장 주재로 실감콘텐츠 업계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실감콘텐츠 업계 소통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윤상규 회장,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홍철운 회장,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황철호 사무국장, ㈜덱스터스튜디오 김욱 대표, ㈜디자인실버피쉬 홍경태 대표, ㈜디스트릭트홀딩스 최은석 부사장, ㈜위지윅스튜디오 김재훈 부사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모인 협회와 기업은 미래 시대를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며 앞으로의 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의견들을 나눴다. 특히 실감콘텐츠 분야 인력 양성,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인프라 확보, 이를 위한 중장기 재원 마련 등의 과제에 많은 의견이 모였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실감콘텐츠 육성 방안 논의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콘진원은 지난 8월 관련 부서가 연합해 ‘메타버스 전략단’을 구성했으며 외부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메타버스 포럼’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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