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act Music] 가요계 필수된 '온택트', "콘텐츠 차별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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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국내외 산업 전반이 크게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음악업계 또한 피해를 빗겨가지 못했다. 소규모 공연부터 대형 페스티벌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달한다. 스트리밍을 포함한 미디어 산업의 전망은 다소 밝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인디업계는 여전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홈코노비’ 소비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더라도 세계 질서는 전통적인 제조업과 대면 서비스가 아닌 언택트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음악업계에서도 이 같은 예측은 하나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 온라인 플랫폼은 부가적인 수입원으로만 취급되며 저평가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위험부담이 커지면서 온라인 유통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콘서트나 공연의 라이브 생중계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


앞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를 전 세계 팬들과 만나는 ‘온택트’ 공연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방탄소년단(BTS)의 ‘방방콘 더 라이브’는 한국·미국·영국·일본·중국 등 107개 지역에서 총 75만6600여명이 관람, 총 매출은 약 25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에 이뤄낸 엄청난 성과이자, 콘서트 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활성화되고 있는 온라인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을 대체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지향하는 인디(indie)는 소규모 독자적 자본 형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온라인 공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 공연을 열기 위해서는 자체 송출망과 수수료가 들어가며, 시스템 개발 등에 필요한 인건비와 홍보비 또한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이에 인디업계는 매년 열렸던 대형 페스티벌이나 소규모 오프라인 공연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현실에 큰 상실감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백석예술대 공연기획연출과 이은미 교수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종식되길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답이 없다. 결국은 직면해야 할 문제. 인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급선무”라며 “기존과는 다른, 메이저와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음악으로 승부해야 한다. 지금의 위기 극복이 먼 미래 인디업계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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