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돌파구] 코로나19 재확산 ‘엎친데 덮친’ 인디업계

라니오니.png

 

미스터트롯콘서트가 잡음을 겪으며 수차례 연기 끝에 개막하고, ‘썸데이 페스티벌 2020’도 코로나19를 대비하며 9월 개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수도권 교회발(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요계는 다시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8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시켰다. 이들 지역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과 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공연장 등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도 중단됐다.

 

결국 '미스터 트롯' 3주차 서울 공연이 무기한 연기됐다. 썸데이 페스티벌 측은 21일 공식 소셜 미디어에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기존 일정에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연장 소독부터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좌석 간 거리 두기 등 방역 대책에 투자해 온 것을 따진다면 오히려 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13일 열렸던 대응책 논의 세미나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대중음악계 콘서트가 539건 공연이 취소됐고, 손해액은 약 12126600만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정부는 다양한 문화 산업 중 대중음악 공연계에만 명확한 기준 없이 엄격한 잣대를 대며 콘서트를 불허했다. 야구와 뮤지컬은 간단한 방역 대책만으로 진행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는 반값 영화표이벤트까지 개최해 관객 유치를 도우며 빠르게 회복해가고 있었다. 가뜩이나 작은 공연과 콘서트의 수익으로 생활하는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설 자리가 더욱 없어지며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SM비욘드 라이브와 빅히트의 방방콘같은 언택트 공연을 내놓지만, 실상은 다르다. 온라인 공연 플랫폼 수수료 등 자금력과 AR, VR 같은 기술력의 빈부격차가 심해 대형 기획사들만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 소규모 콘서트와 공연을 이어오던 작은 레이블들과 인디 뮤지션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지난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비대면 예술 활동을 위해 1489000만 원을 투입해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규 사업이 정말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