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미국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8년까지 4년간 영국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300억달러(약 41조4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한 155억달러의 추가 자본 확장과 인프라 운영을 위한 151억달러의 운영비가 포함된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영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엔스케일(Nscale)과 협력해 2만3천개 이상의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영국 최대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대외 정책 총괄 사장은 "영국의 사업 환경에 항상 낙관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몇 년간 영국 정부가 취한 조치들에 큰 고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사장은 2023년 MS가 690억달러 규모의 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당시 영국 당국이 이를 저지하려 했던 것을 비판한 바 있다. 같은 해 말 영국 경쟁 당국은 MS의 인수를 승인했다. 스미스 사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당시 규제 환경 등으로 이런 수준의 투자는
할리우드 3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컴캐스트 산하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미니맥스(MiniMax)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버라이어티 등 미 언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할리우드 3사는 동영상·이미지 생성기 '하이루오 AI'(Hailuo AI)와 AI 챗봇 '토키'(Talkie) 등을 운영하는 미니맥스가 미국 법을 무시하고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를 마치 자사의 소유인 것처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미니맥스가 하이루오 AI를 "주머니 속의 할리우드 스튜디오"로 마케팅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니맥스가 할리우드 스튜디오로부터 훔친 지식재산권으로 사업을 구축하면서 스스로 대담하게 붙인 별명"이라고 지적했다. 소장에 따르면 하이루오는 구독자에게 스튜디오 라이브러리에서 외부에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를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스파이더맨, 슈퍼맨,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슈렉, 토이 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 등 할리우드 영화의 인기 캐릭터들이 포함돼 있다. 가령 구독자가 특정 배경이나 행동을 보여주는 다스 베이더 캐릭터를 요청하면 AI 생성기가 이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 소송을 또다시 합의로 해결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 서류를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9년 모델3 차량의 오토파일럿 작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10대 소년의 유족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배심원단 재판을 앞두고 최근 원고 측과 비밀리에 합의했다. 이 소송을 심리하는 배심원단 재판은 약 한 달 뒤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소송 당사자들의 합의에 따라 법원은 재판 일정을 취소했다. 양측의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소송의 원고는 2019년 테슬라 차량이 낸 교통사고 피해자인 벤저민 맬도나도 측이다. 맬도나도와 그의 15세 아들 조바니가 포드 익스플로러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량 흐름이 느려지기 시작했고 맬도나도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려고 깜빡이를 켰는데, 몇 초 후 테슬라 모델3 차량이 뒤에서 돌진해 이들의 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이 전복돼 중앙분리대에 충돌했다. 맬도나도의 아들은 조수석에서 튕겨 나와 크게 다친 끝에 사망했다.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은 오토파일럿으로 주행 중이던 상태였
할리우드 스타들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존재였던 '별 중의 별' 로버트 레드퍼드가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에 영화계 등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미남 배우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그의 화려한 경력에 더해 선댄스영화제 창립자로서 독립영화·영화인을 육성한 공로, 환경운동가로서 열정적으로 활동한 이력 등 여러 방면에서 그가 남긴 족적을 자세히 조명했다. CNN 방송은 그의 부고를 전하며 "화려한 배우이자 아카데미 수상 감독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의 지위를 내려놓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대의를 위해 헌신해온 로버트 레드퍼드가 별세했다"고 썼다. 대표적인 영화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배우이자 제작자,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카데미상(오스카) 후보에 네 차례 올랐고 오스카 공로상을 받은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진정한 아이콘으로 꼽히는 극소수의 영화계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히트작들은 종종 미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그는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 방식을 싫어했지만, 그의 막대한 스타 파워 덕분에 그의 영화들은 가족적·사회적 비탄과 정치적 부패 같은 중대한 주제를 관객과 공감하게
오픈AI는 18세 미만 사용자를 위한 자녀 보호 기능이 포함된 전용 챗GPT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는 사용자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확인되면 자동으로 연령에 맞는 챗GPT 환경으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이 환경에서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를 차단하고,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는 법 집행 기관이 개입할 수 있다. 오픈AI는 또 사용자의 나이를 더 잘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불확실하거나 정보가 불완전할 경우 챗GPT는 기본적으로 18세 미만 사용자 경험으로 설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모의 자녀 보호 기능도 강화된다. 부모는 자신의 챗GPT 계정을 자녀의 계정과 연결하고, 자녀가 챗봇을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챗봇의 응답 방식을 유도하며, 자녀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을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이달 말부터 18세 미만을 위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AI의 이런 조치는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를 포함한 여러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AI 챗봇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잠재적 악영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FTC는 이들 기업이 "
대만 수도권 일부 지역 기온이 최근 39도까지 치솟으며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에서 발전소 화재에 이어 고장까지 연이어 발생, 전력 공급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대만전력공사(TPC) 산하 북부 린커우 발전소에서 고장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전날 오전 발전 용량이 800㎿인 린커우 화력발전소 2호기가 고장 나 전체 전력 공급이 2%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TPC가 지난 9일 남부 가오슝 싱다발전소의 폭발로 인한 화재로 열흘간의 '전력시스템 경계운전통보'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또다시 발전소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경보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6% 이하로 떨어지는 비상사태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그는 "대만 내 전력공급 예비율이 적정 수준인 15%를 훨씬 밑돌면서 야간 피크타임 때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발전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고장 났던 대만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인 타오위안 다탄 화력발전소의 1호기와 퉁샤오 화력발전소 9호기는 전날 수리를 마치고 발전을 시작했고 유사시 긴급발전용도인 싱다발전소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에서 한국의 3천500억 달러(약 484조원) 대미 투자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61조원) 대미 투자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관세를 무기로 한국 측에 일본과 합의했던 것과 유사한 투자 방식을 강요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연방 관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자동차 관세를 16일부터 일본 제품에만 낮추기로 하면서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렸다. 당분간 한국산과 일본산 자동차에는 각각 25%,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한국 언론이 '백지수표 투자'라고 언급하는 일본의 대미 투자 골자는 지난 4일 미국과 일본이 서명한 양해각서에 나와 있다.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투자 기한, 절차, 이익 배분 방식 등은 미국 측에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투자 기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인 2029년 1월 19일까지다. 투자 절차를 보면 '백지수표'라는 논란성 표현이 완전히 틀리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이 투자할 곳은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미국인으로만 구성된 투자위원회가 검토한다. 다만 미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15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 달러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30% 오른 25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로, 시총(3조400억 달러)은 3조 달러선을 넘어섰다. 구글의 시장 가치가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21년 만이다. 이로써 구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3조 달러 돌파순)에 이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네 번째 기업이 됐다. 주가는 올해 30% 이상 상승했고, 지난 4월 저점 대비로는 70% 이상 급등했다. 구글이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는 데 가장 큰 호재가 된 것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한 미국 법원의 판결이었다. 지난해 법원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이 불법 독점적 지위를 가졌다고 판결하면서 미국 법무부는 구글 브라우저 크롬 매각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법무부가 요구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검색과 모바일 생태계에서 독점 논란을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윌 애런슨 작곡가와 함께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선정하는 '아시아 게임체인저 어워즈'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아시아소사이어티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해외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구성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6월 토니상 시상식에서 K-뮤지컬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석권했다. 박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애런슨 작곡가와 함께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받았다. 올해 수상자 명단에는 일레인 차오 전 미국 교통부 장관과 그의 부친 제임스 차오 박사, 존 헌츠먼 전 주중 미국대사, 피아니스트 유자왕도 함께 올랐다. 강경화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은 "아시아 게임 체인저들은 수백만 명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지도자이자 혁신가들"이라며 "올해 수상자들은 지금 우리 세계가 필요로 하는 용기, 창의성, 비전을 구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4년 시작된 아시아 게임체인저 어워드는 대담한 행동으로 아시아와 세계 간의 유대를 깊이 강화한 비전 있는 리더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최근 10년간 주요 수상자로는 방탄소년단(BTS),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둔 영국이 2023년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대 규모의 경호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17∼19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 무인기(드론)와 저격수, 기마 경찰대, 수중 정찰팀 등을 동원한 경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윈저성과 수도 런던에는 무장 경찰이 파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윈저성 인근 상공을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 경찰이 드론과 헬기로 해당 공역을 감시·통제할 예정이다. 영국 당국자는 NYT에 "지상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배치되며 무장 경찰, 항공보안 요원들, 템스강을 담당하는 해상작전 부대도 투입될 예정"이라며 여러 층위로 보안 체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이같이 삼엄한 경호를 준비하는 것은 최근 발생한 미국의 우익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견인한 '청년 보수 리더'로,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 강연 도중 피격 사망했다. 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