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25일(현지시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150달러선에 첫 안착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33% 오른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에는 154.4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7일(153.13달러)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및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지난 4월 4일 92.11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6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도 3조7천630달러로 늘어나 이날 0.44%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3조6천580억 달러)를 제치고 시총 순위 1위에 오르며 4조 달러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따른 중동 긴장 고조로 전날 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에는 다시 AI 칩의 독점적 기술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성장세가 확인된 이후 계속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스미스는 "몇 달 전보다 엔비디아의 성장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다"며 "AI 경
"소변 주머니와 각성제, 간이 화장실…" 무려 37시간을 논스톱으로 날아 대서양 건너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뒤 미국으로 귀환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 조종사들이 장시간 작전을 버텨내기 위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품목들이다. B-2 7대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14발을 쏟아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부수가 이스라엘·이란의 전격적 휴전 합의로 이어지면서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 대한 미 언론의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무려 44시간 동안 B-2를 몰아 역대 최장시간 비행임무 기록을 세운 미 공군 퇴역대령 멜빈 G. 디아일의 경험을 소개했다. B-2 전용 격납기가 있는 몇 안되는 시설 중 하나인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머무는 B-2 조종사들은 평시에도 시뮬레이터를 활용, 24시간 연속으로 비행하는 훈련을 받는다. 누가 임무에 투입될지는 사전에 통지되지만, 출격 직전까지도 정확한 시간계획은 모르는게 보통이라고 한다. 현재 미 공군 지휘참모대학에 재직 중인 디아일 대령은 2001년 자신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했을 때도 출격 3∼4시간 전에야 잠에서 깨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24포인트(1.19%) 오른 43,089.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01포인트(1.11%) 오른 6,09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1.56포인트(1.43%) 오른 19,912.53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지난 2월 및 작년 12월 세운 직전 고점 기록의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및 군사시설 기습 타격으로 시작된 양국 간 전쟁이 휴전에 이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다시 불을 지폈다. 월가에서는 중동 긴장 고조 시 이란이 글로벌 석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유가 폭등과 글로벌 성장률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 하원 증언에서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의 조정을 고려하기에 앞서 경제가 어떤 경로로 움직일지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기존의 '관망'(wait and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각본·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시리즈의 성공 비결에 대해 "시대정신을 건드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 감독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절박한 마음이나 위기감, 사람들을 짓누르는 그런 것들을 통해 누구나 (시리즈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에게 쉽게 공감할 수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그는 또한 오징어게임의 장점에 대해 "사회의 무한 경쟁 문제를 어린 아이들의 놀이로 다뤘다. 그런 점이 많은 사람에게 어필한 것 같다. 우리가 다 해본 놀이로, 향수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게임의 '패배자'들에게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못한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오징어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점에서 기쁘다"며 "작품을 다 보고 나서 이런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황 감독은 특히 수많은 캐릭터가 살해당하는 살벌한 오징어게임 이야기에 '임신부'를 등장시킨 의도에 대해 "아기는 순수함을 상징한다. 우리가 아기를 지키지 못한다면, 인류에게 어떤 희망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진행해온 무력충돌과 관련, 양국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오후 6시2분께 올린 이 글에서 양측이 현재 진행중인 작전을 종료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그로부터 12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이스라엘이 12시간의 휴전을 시작해 결국 이란의 휴전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 휴전 기간 상대측은 평화적이고 (상대를) 존중하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된다는 가정 하에, 24시간 후 "전 세계는 12일 동안 진행돼온 전쟁이 공식 종식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이 현지시간 지난 12일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미군이 지난 21일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오'가 픽사 역사상 가장 부진한 흥행 성적을 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20일 북미 3천750개 극장에서 개봉한 '엘리오'는 주말 사흘간 2천100만달러(약 290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다. 이는 애니메이션 명가로 불리는 픽사 스튜디오의 역대 개봉작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이전까지 최악의 성적은 2023년 개봉 첫 주 약 3천만달러를 기록한 '엘리멘탈'이었다. 픽사 측은 개봉 전부터 '엘리오'의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기는 했지만, '엘리멘탈'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엘리멘탈'보다 30%가량 더 적은 매출로 나타났다. '엘리오'는 제작·마케팅 비용으로 최소 2억5천만달러(약 3천453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엘리오'가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출구 조사에서 'A' 등급을 받는 등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인 점을 들어 "품질이 (흥행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존의 원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이란이 보복을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당국이 22일(현지시간) 미국내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 이후 미국내 테러 위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경고를 발령했다. 국토안보부는 우선 이란과 연관된 해커 집단이나 친이란 성향 조직이 미국의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란 정부가 미국 내 관료나 특정 인물들을 목표로 테러를 계획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국토안보부는 이란 지도부가 종교적 선언을 통해 보복 폭력을 촉구할 경우 이를 따르는 극단주의자들이 미국 내에서 실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친이란 또는 이란 정부 연계 해커들이 미국의 온라인 기반 시설을 교란하거나 공격하는 사이버 공격과 함께 미국 내 극단주의자들이나 이란 연계 세력이 폭탄 등의 물리적 테러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토안보부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지역 당국 및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의심스러운 행동 포착 시 즉시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전국 테러주의 경보 시스템(NT
애플이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플러스)를 강화하기 위해 영화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미디어 거물로 잘 알려진 피터 처닌의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인 '노스 로드'(North Road)와 신작 영화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애플은 '노스 로드'가 제작하는 신작 영화에 대해 우선 배급권을 갖게 된다. 이 스튜디오는 지난 5년간 넷플릭스와 협력해왔다. 처닌은 "애플과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훌륭한 경험을 해왔으며, 애플은 대담하고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엔 영화로 함께 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처닌의 제작사는 그동안 애플 TV+용 드라마를 제작해왔으며, 오는 8월에도 또다른 드라마 '칩 오브 워'(Chief of War)를 방송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아직 신생 기업인 애플은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를 강화하기 위해 영화 부문을 본격 확대해 오고 있다. 애플은 '테드 래소'(Ted Lasso)를 비롯해 일부 성공적인 오리지널 TV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장편 영화에서는 아직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는 27일에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인 로보(무인)택시가 22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오늘 오후 오스틴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들은 정액 요금 4.2달러를 지불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11일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에 관해 묻는 이용자의 질문에 "잠정적으로 6월 22일"이라고 예고하면서도 "우리는 안전 문제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서비스는 모델Y 차량으로 10여대만 운영되고, 소수의 SNS 인플루언서에게만 제공된다. 또 제한된 구역에서만 운행되고 복잡한 교차로는 피하며, 사고에 대비해 원격으로 개입하는 운영자가 대기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오스틴 시내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테슬라 차량이 '로보택시'라는 표시와 함께 운행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승객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계획대로 6월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습을 감행한 뒤 두 나라가 무력 충돌을 주고받은 지 9일 만(미 동부시간 기준)이다. 또한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고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향후 2주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기습 공격이다. 미국이 이처럼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함에 따라 중동 분쟁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동전쟁의 확전과 조기 종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