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르는 골프장 이용료에 MZ세대 골프 트렌드도 변화한다

[라온신문 박은아 기자] 봄철이 다가오면서 필드로 라운드를 나서는 골퍼들도 증가하고 있다. 골프를 즐기고자 하는 들뜬 마음과는 다르게 라운드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22 레저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대중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주중 17만3500원, 주말 22만1100원으로 2년 전 대비 각각 29.3%, 22%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캐디피도 15만 원으로 2년 전보다 25%나 올랐다. 1회 라운드 시 그린피와 캐디피만으로도 주말 기준 4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캐디에게 전달하는 팁, 클럽하우스에서의 식사 등 기타 비용을 더하면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2030 골퍼 사이에서 라운드 시 사용하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골프 플레이를 즐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 캐디? 없어도 OK! '노캐디 플레이' 돕는 골프거리측정기 인기


먼저 캐디 없이 라운드를 진행하는 일명 '노캐디 플레이'를 돕는 대표적인 골프기기, 골프거리측정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파인디지털의 레이저형 골프거리측정기 '파인캐디 UPL1000'은 높은 시인성과 편의성으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제품은 2가지 색상의 OLED로 어두운 야간에도 선명한 표현이 가능하며,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4단계 색상 밝기 조절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썬더볼트 디텍팅 기술을 적용해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일반 측정은 0.1초, 비주얼 핀 파인더 측정은 0.3초 만에 최대 1000m까지 핀까지의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6배율 광시야각 뷰파인더를 적용해 선명하고 넓은 시야도 제공한다.

 

1회 완충 시 총 8천회까지 측정할 수 있어 평균 50회 이상의 라운드에서 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특히 비주얼 핀 파인더 기능을 활용하면 핀 측정 시 화면에 그린 컬러 아이콘이 표시되며 두 번의 진동으로 손이 떨리거나 핀 뒤에 물체가 있는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소유보다는 경험이 중요’…골프채, 골프웨어도 렌탈한다


MZ세대의 합리적인 소비 습관에 맞춰 등장한 각종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렌탈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소유' 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골프 업계에 유입되며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

 

롯데렌탈의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 '묘미'는 2022년 신상품 테일러메이드 '스텔스'의 우드세트 단기 렌탈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우드세트는 의무 사용기간 1개월이 지난 후 중도 인수 또는 반납이 가능하다.

 

여성용 골프웨어 대여 플랫폼 더페어골프는 ▲지포어 ▲PXG ▲말본골프 등 25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골프웨어 브랜드 상품을 대여할 수 있으며, 장기간 골프 여행을 떠나는 이용자들을 위해 6박 7일간 제품을 대여할 수 있는 '여행 장기렌탈'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 가격의 10~13% 수준으로 의류를 제공하기에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 해외여행과 골프를 동시에 즐긴다! 해외 골프 여행 사례 증가


3년 만에 하늘길이 열리면서, 값비싼 국내 골프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교원투어의 여행전문브랜드 '여행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골프 여행 예약률은 매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하반기의 경우 인기 여행국들의 입국 제한 해제가 이어지면서, 22년 분기별 상승률은 3분기 271%, 4분기 19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행 업계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동남아, 남태평양, 하와이 등 저가에 좋은 퀄리티의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여행지의 골프 관련 상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차세대 트래블테크 플랫폼 와플스테이에서는 지난 6일 골프장과 요트 이용권이 포함된 여행 멤버십을 출시해 ▲직영 골프장 무료 라운드 주중 16회, 주말 4회 이용 ▲프라이빗 단독 요트 서비스 연 1회 등을 제공한다.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는 일본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라쿠텐과 협력해 일본 골프 부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지역과 날짜, 시간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원하는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으며, 자유 여행의 묘미와 라운드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MZ세대 골퍼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되며 ‘합리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골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노캐디 플레이 등 골프 산업에 새로운 문화가 나타남에 따라 골프업계도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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