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라틴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뻔하지 않은 음악 하겠다" [일문일답]

 

미국에 캣츠아이(KATSEYE), 일본에 앤팀(&TEAM)이 있다면 멕시코에는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가 있다. 이른바 'K-팝 방법론'을 통해 데뷔해 세계 무대로 도약하고 있는 하이브의 해외법인 현지화 그룹들이다. 

 

앞서 데뷔한 두 팀의 성과는 이미 눈부시다. 캣츠아이는 미국 빌보드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차트를 휩쓸며 제68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앤팀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된 리얼리티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5인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드루, 알레한드로, 카우에, 가비, 케네스)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이들의 시작도 예사롭지 않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데뷔 무대를 1만석 규모의 콘서트로 장식했고, 해당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또 다른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 우승팀 무사(Musza)와는 결이 다른, 이른바 '아이돌 형(Idol type)'으로 불린다. 보컬, 퍼포먼스, 비주얼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라틴 특유의 낙천적인 에너지와 감성, 뜨거운 열정을 지닌 이들이 K-팝 제작 시스템과 만나 독창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의 글로벌 DNA까지 이식된 만큼 새로운 '글로벌 슈퍼 루키'로의 도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음은 산토스 브라보스와의 일문일답

 

Q. 데뷔의 순간, 가장 먼저 느꼈던 감정은

알레한드로: 너무나 감사했다. 이 꿈이 실현되기 전에도 나를 믿어줬던 가족들과 모든 사람들이 생각났다.

가비: 마치 전기가 나를 관통하는 것처럼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저 빨리 무대에 올라가고 싶었다.

카우에: 긴장했었지만, 좋은 기분이었다. 나 자신보다 크고 중요한 무언가를 대표하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드루: 솔직히 안도감이 가장 컸다. 우리 모두 이 하나의 꿈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비로소 모든 것들이 완성됐다.

케네스: 나 자신뿐만 아니라 그룹으로서 서게 될 우리와 라틴 음악의 새 역사를 쓰게 될 우리가 자랑스러웠다.

 

Q. ‘산토스 브라보스’ 시리즈 여정 속에서 스스로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은

알레한드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전에는 무대에 설 때마다 스스로를 의심했는데, 그러지 않는 법을 배웠다.

가비: 규율을 지키는 법을 배웠다. 체계적인 스케줄이 내 스스로의 한계를 넘게 만들었다.

카우에: 내가 연약하면서도 동시에 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드루: 내게 리더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단순히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서포트할 순간과 나서야 할 순간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

케네스: 타인의 의견을 더 잘 듣고 수용하는 사람이 되었다. 음악을 듣는 귀도 열렸고, 코치들과 우리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는 귀도 열렸다.

 

Q.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데뷔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산토스 브라보스: 우린 서로 형제나 다름없다. 힘든 순간과 행복한 순간을 모두 함께 나눴기에 단 한 순간을 꼽기 어렵다. 그래도 밤을 새워 해가 뜰 때까지 함께 리허설 하던 날들은 아마 절대 잊지 못할 거다. 서로를 격려하고 끌어주며 함께했다. 무대 위에서 멤버들이 내 곁에 있는 걸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 

 

Q. ‘산토스 브라보스’에 합류하기 전 K-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

산토스 브라보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에서 데뷔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꿈 같았다. K-팝 퍼포먼스의 높은 수준을 항상 동경해왔는데, 내가 라틴 그룹으로서 그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Q. 꼼꼼하고 체계적인 K-팝 트레이닝을 직접 경험했는데, 이전까지 해왔던 연습 과정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산토스 브라보스: 아주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것. 모든 제스처와 시선에 의미가 있다. 그저 만족스러운 정도가 될 때까지 연습하는 게 아니라 완벽할 때까지 연습하는 노력도 K-팝 트레이닝의 큰 특징이다. 팀워크를 강조하는 것 역시 그렇다.

  

Q.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오디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점을 기대했는지?

산토스 브라보스: 역사적인 무언가의 일부가 될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가장 높은 기준을 가진 곳에서 나를 시험하고 싶었다. 또, 라틴의 뿌리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비전을 믿었다. 

 

Q. 기존 아티스트들과는 다른 ‘산토스 브라보스’만의 차별점과 강점은 무엇인지?

산토스 브라보스: K-팝이 지닌 완벽성에 걸맞은 춤과 노래를 소화하는 동시에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라틴의 전통에서 온다. 우리의 다양성도 중요한 특징이다. 우리는 여러 언어를 사용하고 여러 문화권 출신의 멤버들로 이루어져 있는, 서로 다른 세상을 연결하기 위해 태어난 그룹이다.

 

Q. 앞으로 들려주고 싶은 음악은 어떤 색깔, 어떤 장르인지?

산토스 브라보스: 라틴 리듬과 글로벌 팝 사운드의 새로운 퓨전을 선보이고 싶다. 춤을 추게 만드는 에너제틱한 트랙부터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발라드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할 예정이다. 뻔하지 않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음악을 하겠다.

  

Q. 롤모델(Role model)이 있다면

산토스 브라보스: J Balvin, BTS, Rosalía 같은 아티스트들을 존경한다. J Balvin은 라틴 음악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인 뮤지션이고, BTS는 노력과 연습을 통해 음악을 넘어서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멋진 팀이다. Rosalía는 장르를 재 창조하고 틀을 깨는 뮤지션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Q. 이루고 싶은 목표는 

산토스 브라보스: 우리의 다음 세대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개척자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라틴 아메리카와 세계를 잇는 문화적 교두보가 되어,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관객들이 스페인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

 

Q. 팬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산토스 브라보스: 팬들의 모든 댓글과 응원이 우리의 데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우리를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건 그저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보여줄 게 너무나 많으니 계속 함께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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