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ENHYPEN) 등 하이브 뮤직그룹 레이블 아티스트들이 올 한 해 아시아 공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미국 공연 산업 전문지 폴스타(Pollstar)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세븐틴이 콜드플레이(Coldplay)에 이어 ‘아시아 포커스 차트 : 톱 투어링 아티스트(ASIA FOCUS CHARTS : TOP TOURING ARTISTS / 집계 기간 2024년 10월 1일~2025년 9월 30일)’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빌리프랩의 엔하이픈(3위), 빅히트 뮤직의 제이홉(5위)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8위)가 ‘톱 10’ 안에 포진했다. 레이디 가가(Lady Gaga),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마룬파이브(Maroon 5)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해당 차트에 즐비한 가운데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K-팝 아티스트 모두 하이브 뮤직그룹 레이블 소속이다. 

세븐틴은 지난해 진행된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로 일본 4대 돔을 장악했다. 이후 이들은 올 상반기 불라칸과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 스타디움을 완전 정복했다. 앞서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서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Top K-pop Touring Artist)’를 수상한 세븐틴의 굳건한 위상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엔하이픈은 작년 10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ENHYPEN WORLD TOUR ‘WALK THE LINE’’의 아시아 공연(집계 기간 중)을 모두 돔과 스타디움으로 채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이들은 해외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기간(4년 7개월)에 일본 스타디움에 입성해 ‘K-팝 톱 티어 그룹’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했다.   

제이홉은 K-팝 솔로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톱 5’에 진입했다. 그는 월드투어 ‘HOPE ON THE STAGE’ 일환인 아시아 10개 도시, 21회 공연을 완판시켰다. 월드투어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라는 이정표를 세운 그는 아시아 지역 공연에서만 34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견고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집계 기간 동안 세 번째 월드투어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PROMISE>’와 이를 확장한 두 번째 에피소드 투어, 현재 진행 중인 네 번째 월드투어로 아시아 11개 도시에서 28회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현재 일본 5대 돔 투어에 돌입해 한층 커진 스케일로 ‘스테이지텔러(스테이지와 스토리텔러의 합성어)’ 위용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