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아쟁 이중주단 뮤이스트(Mueast)가 오는 15일 오후 9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대도호부 관아에서 ‘뮤이스트, 달이 머무는 곳에서’ 공연을 연다. 이번 무대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2025 강릉 국가유산 야행’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다.
11일 싱싱국악배달부에 따르면, ‘강릉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국가유산 활용 대표브랜드 사업’으로, 강릉시와 강릉문화원이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강릉의 역사·문화·예술을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하며 지역 고유의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달해왔다.
올해 행사는 규모를 키우고 명주동 일원까지 무대를 확장했다. 특히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무대 공연과 버스킹이 곳곳에서 펼쳐져 야간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뮤이스트는 아쟁 연주자 김보은과 조누리로 구성된 듀오로 2021년 결성됐다. 이름은 ‘음악(Music)’과 ‘동방(East)’을 합성한 것으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음악을 지향한다. 디스코, 록, 헤비메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쟁 연주에 접목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강릉 경포의 ‘다섯 개의 달’ 설화를 모티브로 기획됐다. 하늘, 바다, 호수, 술잔 속,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에 비친 달을 각각 한 곡으로 표현했다. ‘Run_A’, ‘산조탱고’, ‘White Rabbit’, ‘Bad Guy’, ‘Misirlou(미실루)’가 각각의 달을 상징하며, 마지막 곡 ‘뮤이스트 강강술래’는 전통 민속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곡이다.
뮤이스트는 “아쟁의 깊은 울림과 현대적인 리듬이 어우러진 무대로 경포의 전설을 풀어낼 것”이라며 “달빛 아래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음악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