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곡들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스트리밍 10억 회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캣츠아이가 지금까지 발표한 총 13곡의 음원 합산 누적 재생 수가 이날 10억 회를 넘었다. 데뷔한 지 1년 1개월여 만이다. 첫 번째 EP 'SIS'(Soft Is Strong) 이후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뷰티풀 카오스)'가 나오기까지 약 11개월 걸린 점을 감안하면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다.
실제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의 수록곡들이 큰 인기를 끌며 스트리밍 증가 추이가 가팔랐다. 이 앨범에 담긴 'Gabriela'(가브리엘라)는 음원 공개 38일 만에 1억 스트리밍을 달성, 같은 재생 수에 도달한 캣츠아이의 곡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앞서 'Gnarly'(날리)는 52일, 'Touch'는 82일, 'Debut'는 그 이상이 걸렸다. 캣츠아이는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이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있다.
글로벌 주요 차트에서도 캣츠아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영국 오피셜 최신 차트(8월 8~14일 자)에서 'Gabriela'가 97위로 재진입했다. 해당 차트에 42위(6월 27일~7월 3일)로 첫 진입해 4주 연속 순위권에 오른 뒤 잠시 숨 고르기를 거쳤으나,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스포티파이에서도 기세가 뚜렷하다.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8월 1~7일 집계 기준)에서 'Gabriela'는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한 28위, 'Gnarly'는 무려 14계단 오른 87위에 랭크됐다. '데일리 톱 송 글로벌'(8월 7일 자)에서는 'Gabriela'가 24위, 'Gnarly'가 80위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각각 4계단, 6계단 순위가 뛰었다.
캣츠아이의 역주행 인기 배경에는 폭발적인 라이브 퍼포먼스가 한몫한다. 이들은 최근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이자 '꿈의 무대'로 불리는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출연해 약 40분간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펼쳤고, 이는 유튜브 등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만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은 물론 현지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쏟아졌다.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캣츠아이 인기와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여섯 멤버(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는 지난달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의 투표 회원으로 초청받았다. 투표 회원은 그래미 수상자 선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으로, 미국 내 음악계에서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지표 중 하나다.
캣츠아이는 오는 8월 16~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서머소닉 2025', '서머소닉 엑스트라'에 출연한다. 연이어 글로벌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KATSEYE의 행보와 새로운 기록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