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과제나 논문 등에 학생들이 부정으로 챗GPT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약 1년간 이 기술의 출시 준비를 해왔으며, 한 내부 관계자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며 기술은 이미 개발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기술은 이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챗GPT가 생성한 콘텐츠에 워크마크가 표시돼 이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전체 문서에 워터마크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점수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99.9%의 정확도로 과제나 논문 작성 등에 사용된 콘텐츠가 챗GPT가 생성한 것인지를 식별해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픈AI는 그러나 이 기술의 공개 여부를 두고 약 2년 동안 내부적으로 논쟁을 해왔으며, 오픈AI는 투명성에 대한 약속과 함께 더 많은 사용자 유치 사이에서 기술 공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챗GPT를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의 3분의 1은 이 부정행위 감지 기술이 도입되면 챗GPT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오픈AI는 이 기술이 영어를 모국어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유명 배우 및 인플루언서의 목소리를 자사의 AI 모델에 탑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영국 유명 배우인 주디 덴치와 중국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유명 배우 아콰피나 등과 그들의 목소리 사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주디 덴치는 영국 출신 배우로 영화 007에서 보스인 'M',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았으며, 아콰피나는 영화 '페어웰'과 '퀴즈 레이디' 등에 출연했다. 메타는 또 미국 유명 성우이자 코미디언인 키건-마이클 키 등 다른 유명인들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들의 목소리를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인 '메타 AI'에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메타 AI는 메타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AI 비서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의 모든 소셜미디어(SNS)에 탑재됐다. 현재 텍스트 위주의 이 메타 AI에 음성 기능을 담아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대화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내달 개최하는 연례행사 '커넥트'에 앞
독일 베를린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존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소녀상을 설립한 재독 시민단체 지원예산도 삭감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rbb방송은 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그너 시장이 문화교육 프로젝트 지원 여부를 심사하는 자문위원회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와 분쟁 가능성이 있다며 코리아협의회 인권교육 지원예산 삭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지원예산 8만7000유로(약 1억3000만원)를 신청해 예술·교육계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를 통과했으나 지난 4월 베를린시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부결됐다. 2020년 베를린 소녀상 설립을 주도한 코리아협의회는 이듬해부터 '내(소녀상) 옆에 앉아봐'라는 이름으로 베를린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시 성범죄를 비롯한 성폭력 전반을 다루는 인권교육을 해왔다. 코리아협의회는 해마다 베를린시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300여명을 교육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산이 삭감돼 5월부터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코리아협의회는 전했다. 베를린시 당국은 "프로젝트 기금은 다수결로 결정되며 위원회는 공개되지 않는다. 따라서 위원회 결정에 대해 언급하거나 평가할
미국과 영국이 3일(현지시간)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게 "즉시 레바논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 레바논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살해한 뒤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보복을 천명해 전운이 짙어진 데 따른 조치다. 영국 BBC 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확보할 수 있는 모든 항공편을 이용해 즉시 레바논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대사관은 여러 항공사가 레바논으로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취소했고 많은 항공편이 매진됐지만 "레바논을 떠나는 상업용 교통은 여전히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 떠날 사람들은 항공편이 즉시 출발하지 않거나 최선호 노선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예약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레바논에 머물기로 했다면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장기간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국 외교부도 이날 성명에서 자국민에게 지금 당장 레바논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영국은 군인과 영사 담당자를 파견해 자국민의 대피를 돕겠다면서도 "상업적 선택권이 남아있는 지금 출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워런 버핏(93)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지분이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주식 대량 매도 영향으로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 보유액은 무려 2769억 달러(377조원)로 늘었다. 버크셔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6월 말 기준 애플 주식 842억 달러(약 115조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작년 말 기준으로 보유했던 애플 지분이 1743억 달러(약 237조원) 상당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 새 보유지분 가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버크셔는 앞서 지난 1분기 공시 때도 애플 지분 약 1억1500만 주를 매각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대량 매도로 1분기 말 애플 지분가치는 1354억 달러(약 184조원)로 줄었다. 버핏 버크셔 회장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1분기 이뤄진 애플 주식 매각에 대해 세금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자본이득세율이 인상될 경우 올해 애플 지분을 매각하는 게 버크셔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버크셔가 2분기 들어서도 대량 주식 매도를 통해 애플 지분가치 보유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일(현지시간) 실적 부진으로 5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26.05% 폭락한 21.48달러(2만9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인텔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3년 만인 1974년 31% 폭락 이후 최대폭이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3년 4월 15일(21.38달러)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918억 달러(약 125조원)를 기록하며 1000억 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 시총(3875억 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한때 20.42달러까지 떨어지며 20달러선까지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인텔 주가의 이날 폭락은 부진한 분기 실적이 전날 발표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2분기(4∼6월) 128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9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10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에는 125억∼135억 달러 매출에 주당 0.03달러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인텔은 예상했는데
오는 11월 5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공식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presumptive Democratic n
중국에서 온몸이 하얀 색인 불곰(brown bear)이 발견됐다. 2일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신장위구르 자치구 알타이산맥 인근 샤오칭허잉 임업지구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몸 전체가 흰 색인 불곰이 찍혔다. 해당 산림 지역 관리원들은 최근 카메라 영상을 정리하던 중 하얀 불곰을 확인, 야생동물 관리 부처에 해당 영상을 전달했다. 흰색 불곰은 지난 2021년 6월에도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다. 중국 매체들은 영상에 찍힌 흰색 불곰이 2021년 당시 카메라에 찍힌 곰인지, 흰 불곰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새로운 종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 중국 국유림관리국은 흰색 불곰이 새로운 종인지, 돌연변이인지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덧붙였다. 불곰은 중국에서 야생동물 보호 2등급에 속하는 동물이다. 불곰은 통상 갈색, 검은 갈색, 황갈색 등 어두운 색깔의 털을 가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불곰의 몸 색깔이 흰색을 띨 확률은 50만분의 1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주(州)에서 '늑대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위트레흐트주는 전날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위트레흐트 리지 힐스 지역 방문 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어린아이와 숲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지 힐스 일대는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달리기나 등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약 열흘 전 이 지역의 한 마을 인근에서 여자아이가 늑대에게 물려 다쳤고 전날 오전에는 다른 아동 1명이 늑대로 추정되는 '큰 동물'이 덮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초에는 한 여성이 늑대에 의해 반려견이 죽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당국은 전문가들의 소견을 토대로 이들 사건 모두 '전형적이지 않고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는 늑대 1마리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고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발견 시 사살 허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민들에게는 "늑대와 마주치면 도망가는 대신 몸짓을 크게 하고 소리를 내라.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2015년 약 150년 만에 늑대가 처음 확인됐으며 이후 수십 마리가 목격됐으나 일반적으로는 인적을 피해서 서
수년간 끈끈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오며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MS는 지난 1일 자사의 최신 연례 보고서 경쟁자 명단에 오픈AI를 추가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리스트에서 MS는 오픈AI를 AI 서비스와 검색 및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자로 지목했다. MS는 지난 수년간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을 경쟁자로 적시해 왔는데 오픈AI를 추가한 것이다. 이번 '경쟁자' 명단 추가는 오픈AI가 최근 자체 검색 엔진을 출시한 이후 이뤄졌다. 오픈AI는 지난달 25일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테스트한다고 밝힌 바 있다. MS와 오픈AI는 2019년부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MS는 그동안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자로,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MS는 오픈AI의 AI 모델을 다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의 AI 모델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