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 미혼남녀 ‘장거리 연애와 주기’ 설문 발표

 

[라온신문 박은아 기자] 최근 한 드라마에서, 지사 발령으로 서울에서 제주도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 주인공 커플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라는 속설처럼, 작품 속 이들도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겪으며 많은 연인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에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달 ‘장거리 연애’에 관한 설문을 통해, 남녀의 생각을 정리해봤다.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한 ‘장거리 연애에 대한 생각은?’ 질문에 미혼남녀(214명, 남 110, 여 104)들은 ‘할 수는 있으나 자신은 없다(40.7%)’를 1위로 꼽았다.

 

다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 것, 절대 불가하다(33.2%)’, ‘사랑한다면 거리는 상관없다(22.4%)’, ‘마음이 더 애틋하고 좋을 것 같다(3.7%)’ 순이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자신이 없거나, 불가하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보아, 대체로 장기연애는 선호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두 번째 설문 결과와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지난 7월 11일부터 25일까지 시행한 ‘가장 적당한 데이트 주기는?’ 질문은 ‘주 1~2회’가 50.2%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어 ‘주 3~4회(33.5%)’, 주 5~6회(11.8%)’, ‘주 7회, 매일(4.5%)’ 순이었다. (미혼남녀 221명, 남 113, 여 108)

 

결과를 보면, 주 1~2회로 비교적 적은 만남 횟수를 선호하면서, 장거리 연애라는 제약 자체에 부담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에 소요하는 시간과 수고보다, 개인 시간 및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의 연애 가치관도 엿보인다.

 

김은영 가연 커플매니저는 “장거리를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 지역 거주 여부’는 대부분의 고객이 가입 시 거의 필수로 희망하는 조건이다”라고 전했다.

 

또 “처음부터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보다, 이직·학업 등의 이유로 만나는 도중에 장거리가 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만남 주기나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서로 애정을 표현하고 믿음을 주는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 홈페이지에서는 미혼남녀들의 의견을 묻는 러브리서치 및 각종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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