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디지털네이티브’ 세대…골프기기 시장 트렌드 이끈다

 

[라온신문 박은아 기자] 코로나19로 빠르게 높아진 골프의 인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여전히 뜨겁다.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이후 2030세대가 골프에 다수 입문하면서 골프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BC카드에 따르면 201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3년간 골프 관련 업종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9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5.8%에 불과했던 2030세대가 작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는 9.2%까지 상승했다. 

 

2030세대는 일명 ‘디지털네이티브’로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해 디지털 기기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새로운 조작법도 쉽게 익힌다. 골프의 주 소비층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들 세대를 위해 유관 업계에도 ‘스마트 골프기기’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기반으로 주야간 상관없이 필드 라운딩을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돕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와 같은 제품들은 가격대도 매우 합리적이다. 2030세대는 ‘실용주의’에 기반하는 특성이 있어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면서도 가격대가 높지 않은 이른바 ‘꿀템’을 찾으며 온라인상 정보 공유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업계는 두 가지 속성 모두를 보유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열을 올린다. 

 

◆ 파인디지털, 야간 라운딩에 특화된 레이저 골프 거리측정기 ‘파인캐디 UPL1000’ 출시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업계 선두 기업인 파인디지털은 내비게이션 기술 개발로 다져진 GPS 기술력을 바탕으로 골프 거리 측정기 ‘파인캐디’를 출시하며 골프기기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실제로 ‘파인캐디 J300’의 경우 일본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쿠텐’ 실시간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야간에도 라운딩을 즐기는 2030 골퍼들의 트렌드에 발맞춰 ‘파인캐디 UPL 1000’을 출시했다. 제품은 2 Color OLED 탑재로 어두운 밤에도 선명한 표현이 가능하며 컬러 밝기까지 자유롭게 조절된다. 또한 썬더볼트 디텍팅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일반 측정 시 0.1초대, 비주얼 핀파인더 측정 시 0.3초대의 빠른 속도로 핀까지의 거리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제품은 1회 완충 시 최대 8000회 측정, 핀 구분 스마트 진동 알림, KGPA 공식 시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논슬로프 모드 지원 등 사용자 편의성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 플라이스코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실력 체크 가능한 휴대용 론치 모니터 ‘MEVO’ 출시


론치 모니터는 볼이 비행하는 곡선과 속도 등 볼 비행 관련 데이터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측정 장비다. 가격대가 높은 제품일수록 더욱 다양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초심자 골퍼에게는 지출이 다소 부담스럽기 마련. 플라이스코프는 이 같은 골프 입문자들을 위한 초소형 개인 론치 모니터 ‘Mevo’를 출시했다. 제품 가격은 $500 수준으로 책정돼 있으며 △이동 거리 △클럽 헤드 속도 △볼 속도 △스매시 팩터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연습 중 동영상과 데이터가 자동으로 캡처, 저장되기 때문에 시간 경과에 따라 진행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제품은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장비로 실내외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한 것이 큰 강점이다.

 

◆ 루키루키, 듀얼 레이저 가이드라인으로 효과적인 퍼팅 유도하는 ‘블랙 레이저 퍼터’ 출시


필드 라운딩 중 감에 의존해 공의 얼라이먼트 라인을 홀컵 방향으로 위치시킬 경우 퍼팅 시 예상보다 큰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루키루키는 이중 레이저 가이드선을 탑재해 정확한 퍼팅 라인을 잡을 수 있는 ‘블랙 레이저 퍼터’를 출시했다. 사용자는 제품의 이중 레이저 가이드선을 이용해 홀컵까지의 정확한 각도를 확인하고 이에 맞게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특수 설계된 그린 레이저로 햇빛 아래에서도 가이드라인을 식별할 수 있어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제품은 3.5도 라이각으로 볼이 미끄러지거나 점프하는 현상을 방지했으며, 수백 개의 실리콘 요철로 안정적인 그립감을 확보했다.

 

◆ 골프존데카, 사용자 편의성 강화한 시계형 골프 거리 측정기 ‘골프버디 aim W11 FE’ 출시


골프존데카는 라운딩 시 짐을 최소화하고 싶어 하는 2030 젊은 골퍼들을 위해 시계 형태로 착용할 수 있는 ‘골프버디 aim W11’를 출시했다. 제품은 사용자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홀 뷰가 확대되는 ‘스마트홀 뷰’ 기능이 특징으로, 이를 활용하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벙커와 해저드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산악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 최적화한 골프 코스 고저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골프장에서도 패션 감각을 발휘하고 싶은 골퍼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트랩 옵션도 추가됐다. 기존 실리콘 스트랩 외에도 실제 클래식한 시계와 유사한 가죽 스트랩을 선택할 수 있어 골퍼 자신의 개성에 맞는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골프기기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최근 2030 디지털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기기 시장이 고도화하고 스마트 해지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해서 다양하고 효과적인 라운딩이 가능해지며 골프 업계 자체의 파이도 커지고 질적으로도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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