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찬 바람에 눈물이 '주룩주룩'…눈물흘림증 방치 말고 치료해야

 

[라온신문 박정은 기자] 눈물은 각막과 결막을 적셔 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눈을 깜박여 눈물이 각막을 고르게 덮으면 굴절층이 매끄럽게 형성돼 사물을 더 잘 볼 수 있다. 또한 눈 속 노폐물이나 먼지 같은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일도 한다.

 

이러한 눈물이 과하게 흘러내리는 것을 눈물흘림증(유루증)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눈물흘림증은 눈에서 코로 통하는 배출로인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밖으로 넘쳐흘러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게 된다. 갑작스럽게 찬 바람이 불거나 뜨거운 음식만 먹어도 눈물이 흘러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렇게 눈물이 자주 나게 되면 흐르는 눈물을 닦다가 눈가가 짓무르거나 눈 주변이 빨개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염증이 생겨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눈물흘림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선천적으로 코눈물관이 폐쇄된 경우에는 눈물주머니 마사지와 함께 항생제 안약 점안을 통해 효과를 기다릴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눈물길을 개통해야 한다. 아이가 12개월 이상이 되면 전신마취를 한 뒤 시술해야 하므로 최근에는 환자의 임상 양상에 따라 12개월 전후에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후천적인 코눈물관 폐쇄인 경우에는 눈물길의 폐쇄 위치에 따라 수술을 결정한다. 눈물길이 심하게 폐쇄되지 않은 경우에는 실리콘관을 삽입하며, 완전히 폐쇄된 경우에는 눈물길을 새로 만드는 수술을 해야 한다. 후천적인 경우에는 대부분 노화로 인해 증상이 생기게 되며,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난다.

 

하지만, 이런 원인 외에도 현대인들의 경우, 안구건조증이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반사성 눈물 분비'로 부르는 현상으로, 안구 표면의 눈물층이 불안한 상태가 돼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장시간 모니터 사용 등 과도한 눈 사용 및 피로 상태와 찬바람 등의 자극이 있을 때 더욱 심해지는 눈물 흘림의 증상이 있다면 적정한 인공눈물의 점안 및 눈 관리가 필요하다.

 

정훈석 태릉밝은안과 원장은 22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질환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적다”며 “이러한 까닭에 눈물이 흘러도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눈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면 시야를 가려 시력이 저하되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하니 병원에 내원해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보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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