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진우 기자] 치아의 첫 번째 기능은 음식을 끊거나 잘게 부수는 저작 기능이다. 그러나 치아는 저작 기능만큼이나 심미 기능도 크게 담당하고 있는데, 특히 앞니는 웃거나 말할 때 눈에 띄게 보이는 만큼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치아교정의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가지런한 치아를 가지고 있음에도 치아를 지나치게 덮을 정도로 내려온 잇몸 라인으로 인해 환히 웃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거미스마일(Gummy Smile)이라고 한다. 거미스마일이란 ‘잇몸을 다 드러내는’이라는 뜻을 가진 ‘Gummy’와 ‘미소’를 뜻하는 ‘Smile’이 합쳐진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웃을 때 잇몸이 과도하게 보이는 증상을 뜻한다. 보통 크게 웃을 때 잇몸이 3mm 이상 노출되면 거미스마일이라 정의하고 있다.

거미스마일이 있으면 작게는 웃을 때 입을 가리는 것부터 크게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는 등 대인 관계에 있어 자신감이 없어질 수 있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치아교정을 알아보는 경우가 있는데, 거미스마일은 치아교정으로는 개선하기 어려우며 이 경우에는 잇몸성형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잇몸이 과도하게 돌출돼 있거나 부풀어 있는 경우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쉽게 끼면서 세균 번식으로 인한 염증 및 기타 구강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잇몸성형은 구강 건강 측면에서도 필요한 시술이다.

잇몸성형은 정밀검진으로 치아와 잇몸의 형태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그 치료가 시작된다. 이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안전하면서도 조화로운 라인으로 디자인한 뒤, 보비라는 장비로 잇몸을 절제한다. 보비는 성형외과에서도 사용하는 장비로, 잇몸 절제와 동시에 지혈이 가능해 출혈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정의태 서울 금호정든치과 대표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은 2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잇몸성형 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연 의료진의 숙련도”라며 “환자 개개인의 치아 형태와 미소 라인을 고려해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야 하는 만큼 잇몸성형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 저감 마취를 통한 편안한 진료를 제공하는지, 시술 후 장기적으로 예후 관리를 해주는지, 철저한 멸균 및 소독으로 교차감염을 예방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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