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온신문 김수진 기자] 아트플랫폼 동화(대표 서유석)가 오는 15~17일 ‘연희 데카당스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新칠우쟁론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아트플랫폼 동화는 2022~2024년 선정됐으며, 작년에 첫 작품인 ‘코인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오늘날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재와 원작의 색을 현대의 색으로 녹이며, 아트플랫폼 동화가 가진 전통적인 색을 강화했다.
원작인 규중칠우쟁론기는 규중 부인들이 바느질하는 기구로 없어서는 안 될 일곱 가지, 규중칠우(바늘, 자, 가위, 인두, 다리미, 실, 골무)를 의인화해 인간사회의 능란한 처세술과 쟁공 행위를 풍자하며 쓴 글이다.
이를 재해석한 이번 공연에서는 현시대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소지품들의 의인화로 진행된다. 이는 사람의 가치보다 소지품의 가치가 더 우위에 있는 가치 전도 현상을 비판하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 자체가 아닌 그 이면의 가치와 사랑임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주인공 ‘나사랑’을 성공한 여성으로 비추고 원작 등장인물들이 모두 여성에서 남녀 등장인물로 변경돼 성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게 각색됐다. 작품 속 등장하는 여러 소지품을 통해, 인간과 물건의 가치전도와 경연대회를 통해 선택 장애에 빠진 현대인을 본인을 성찰할 수도 있다.
‘新칠우쟁론기’는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하는 발레리나’로 성공 신화를 쓰고, ’핑크퐁’, ‘상어가족’, ‘뽀로로와 댄스낸스’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연출가 안진성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원작이 지닌 풍자적인 요소와 해학은 젊은 소리꾼들을 만나 재치 있는 대사와 통통 튀는 언어유희, 장단이 특징이다.
이번 연희극에는 정동기별단 ‘적벽’ , 국악EDM 콘서트 ‘지구를 사랑한 토 선생’ 등 전통음악을 현시대에 맞게 풀어 작곡하는 이아민 작곡가가 합류했으며, 이선미, 박준혁 안무가가 참여했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여섯 명의 소리꾼에는 욕망 풍자극 ‘코인전’에 출연한 한진수와 이용전 뿐만 아니라 젊은 남·녀 소리꾼들이 합류해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소리꾼 외에 배우가 합류해 연기의 몰입감을 높이며 앙상블에는 서태웅, 엄슬기, 천상민이 캐스팅이 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타악에는 이상훈이 연주자로 참여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아트플랫폼 동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터파크, 예스24티켓을 통해 전석 2만원에 예매할 수 있으며, 해당 상세 할인 내역은 사이트의 공연안내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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