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와 팝의 결합 '고래야'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전통음악과 팝을 결합해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가 있다. 전통음악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팝으로 대중적인 접근까지 완벽하게 이뤄내는 이들은 바로 밴드 ‘고래야’다.

 

2010년 열린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경연 대회 이후 결성된 ‘고래야’는 이후 멤버들의 변화과정을 거쳐 현재 김동근(대금, 소금, 퉁소), 나선진(거문고), 경이(퍼커션), 김초롱(퍼커션), 고재현(기타, 세션), 함보영(보컬) 6인조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멤버 소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전통 관악기와 타악기 연주자를 비롯해 기타, 보컬, 퍼커션 연주자까지 있는 한국음악과 전세계의 다양한 민속 음악, 그리고 대중음악까지 결합한 음악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사라지는 토속민요를 무대에 올리고 가공하고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토속 민요를 무대에 올리는 행위는 간문화(間文化)의 끊임없는 생산을 의미한다.

 

토속적 분위기에서 자생한 소리와 서울 한보판 신식 극장 무대와의 조우는 사실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는 것이다.

 

 

 

이러한 고래야 만의 장르는 지난해 발표한 정규 앨범 ‘박수무곡’에서도 제대로 볼 수 있다. ‘박수와 춤을 위한 음악’을 뜻하는 이번 앨범 ‘박수무곡(拍手舞哭)’은 그들의 특기인 장르의 결합이 집약된 작품이다.

 

퉁소, 장구, 꽹과리가 만들어내는 깊은 전통소리를, 일렉기타와 타악기, 박수소리가 관통하며 더욱 깊고 유연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이러한 독특한 사운드는 고래야가 10년동안 일궈온 음악을 잘 보여주며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고래야만의 사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박수무곡’은 한국 장단에서 출발하지만 보편적인 팝의 리듬으로 확장된다. 장단의 이름은 몰라도 누구나 박수 치며 즐길 수 있는 고래야만의 음악이다.

 

이와 더불어 고래야는 현시대 대중들에게 소비가 되기 위해 전통음악, 월드뮤직, 팝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해 작업을 하고 있다. 활동 초기에는 여러 아트마켓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해외 공연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특히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서울 아트마켓 기간에 주최하는 한국음악 쇼케이스 지원 프로그램인 ‘저니 투 코리안 뮤직(Journey to Korean Music)’ 무대에 서면서 네트워킹이나 공연 교섭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2015년부터 북미권역은 뉴욕기반의 에이전트SORI와 계약해 매년 북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 성격에 따라 댄서블(danceable)하고 밝은 에너지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고, 컨템포러리한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큐레이팅의 의미가 있는 극장공연에 적합한 레퍼토리로 언제든 변화를 줄 수 있는 기동성까지 갖춘 팀이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