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X박근형X김학철X박정자, 파격 변신

'고도를 기다리며' 메인 포스터 공개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국립극장과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가 공동주최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25일 공개한 메인 포스터는 배우들이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해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신구, 박근형, 김학철, 박정자에게서 볼 수 없던 이례적인 변신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속 배우들의 모습은 벌써부터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한 모습이 담겨있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촬영을 위해 배우들은 전례없던 파격적인 변신 감행을 자처할 뿐 아니라 촬영이 들어가자마자 작품 한 장면의 대사를 읊으며 캐릭터로 몰입함과 동시에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여 전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53년 파리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되어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연극이다. 이번 2023년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연극 ‘러브레터’, ‘라스트 세션’의 연출을 맡았던 오경택 연출을 필두로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 배우가 뭉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인간의 육체적, 탐욕적인 면을 상징하며 단순하고 감정적인 인물인 ‘에스트라공(고고)’역은 어떤 수식어보다도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배우 신구가 맡았다. 그는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쉽지 않은 작품이기에 부담은 크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였기에 무리하고 결심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비쳤다.

 

인간의 지성을 상징하며 지적이고 말이 많으며 철학적인 인물인 ‘블라디미르(디디)’역은 한계가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 박근형이 맡았다. 그는 “이 작품의 초연 준비 중일 때 극장에 연습을 왔다 잠깐 몇 장면을 보고 꼭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하며 “마침내 이렇게 기회가 찾아와 여러분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포조의 짐꾼이자 노예인 ‘럭키’역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좌중을 사로잡는 배우 박정자가 임한다. ‘럭키’역은 역대 남자 배우들이 주로 출연했는데 여자 배우가 출연하는 것이 이례적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작품이 올라간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손을 번쩍 들고 럭키를 하겠다고 했다”며 “인간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럭키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럭키라는 인물을 작품에 녹아들어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작품에 애정을 표했다.

 

럭키의 주인이자 권위적이고 멋 부리기 좋아하는 인물인 ‘포조’역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카멜레온 같은 매력의 소유자 배우 김학철이 맡았다. 그는 “정말 연극다운 연극 맛이 나는 작품이다. 관객 여러분에게 영원한 추억을 남겨드릴 수 있도록 유쾌한 공간으로 만들어보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고도의 심부름꾼으로 나오는 ‘소년’역은 신비로운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배우 김리안이 맡았다. 그는 “멋진 선생님들과 함께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전하며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열의를 내비쳤다.

 

한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12월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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