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몸캠피싱 피해자, 오히려 수치심·죄책감·절망감"
몸캠(Body cam)과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몸캠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몸캠피싱은 공격자가 사이버 공간에서 남성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해 음란 행위를 하게 한 뒤, 이를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범죄를 일컫는다. 본지는 올해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해 김현걸 디포렌식코리아 대표(現 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 기고문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네트워크의 발달과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사이버공간의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SNS, 모바일 메신저, 랜덤 채팅, 화상채팅 등을 통해 사람들은 사이버공간에서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찾으려 한다. 이런 상황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제약되고, 온라인을 통한 생활이 점차 익숙해지게 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사회적인 존재인 인간에게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는 흥미를 끄는 주제다. 특히 이성과 새로운 만남과 대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릴 것 없이 강렬한 호기심과 유혹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범죄가 있다. 흔히 몸캠피싱(Sextortion)이라는 수법으로 2000년도 초반 온라인 화상채팅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나타난 범죄다. 이 독특한 범죄는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