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여러 히트곡을 내며 팝 무대를 주름잡았던 남성 중창 그룹 '포탑스'(The Four Tops)의 원조 창립자이자 마지막 생존 멤버였던 압둘 '듀크'(활동명) 파키르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키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파키르는 미국 팝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모타운 레코드의 인기 그룹 포탑스에서 수십년간 테너 보컬로 활약한 스타다. 본명이 압둘 카림 파키르인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방글라데시 출신의 공장 노동자와 조지아주 출신 목사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와 함께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가수로서 자질을 보였다. 그는 1954년 동네에서 만난 친구 리비 스텁스 등 3명과 함께 '포 에임스'(The Four Aims)란 이름의 중창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이름을 포탑스로 바꾼 뒤 1962년 모타운과 계약하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포탑스는 1964년부터 1967년 사이에 11곡의 '톱(Top)20' 차트 안에 드는 히트곡을 냈으며, 이 가운데 2곡으로 1위를 차지했다. 널리 사랑받은 곡은 '아이 캔
구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정확성을 높인 날씨 시뮬레이터(Weather Simulator) 모델을 개발했다. 구글의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는 22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뉴럴GCM(NeuralGCN)라는 이름의 이 시뮬레이터를 소개하는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새로운 날씨 시뮬레이터 뉴럴GCM은 기존의 날씨 예측 방식에 AI의 기계학습(머신러닝·ML)을 결합했다. 지난 50년간 날씨 예측은 복잡한 방정식을 사용해 대기 변화를 모델링하고 예측을 제공하는 일반 순환 모델(GCM) 방식을 사용해 왔는데, 여기에 AI가 수년간의 과거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하는 방식을 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실행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방식의 단점과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장기적인 예측이 어려운 AI를 이용한 방식을 보완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이자 논문 공동 저자인 스테판 호이어는 "이는 물리학 대 AI 구도와 같은 것이 아니고, 물리학과 AI가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날씨 예측을 위해 필요한 큰 대기 변화 등의 계산에는 전통적인 모델을 사용하고, 이 모델이 잘 작동하지 않는 특정 지역의 안개와 같은 미세한 기후에 대해 AI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81)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 매치로 진행됐던 미국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별도의 글을 통해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미국에서도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면서 합계출산율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녀 양육에 대한 비용과 기대치가 높아진 게 젊은 세대가 아이를 가지는 것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2013년 기준 1.62명으로 전년보다 2%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평균(2022년 기준 1.51명)을 웃돌고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2013년 기준 0.72명)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지만, 출산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미국에서도 저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통상 2.1명이 인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수준으로 여겨진다. WSJ은 텍사스대의 인구통계학자 딘 스피어스의 분석을 인용, 평생 자녀를 갖지 않는 이들이 늘어난 게 35∼44세 여성 연령대 평균 출산율 감소 현상의 3분의 2를 설명한다고 소개했다. 과거보다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거나 이전보다 아이를 적게 낳아서라기보다는
영화 '미나리'로 주목받은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신작 '트위스터스'(Twisters)가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영화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 북미 4151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정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트위스터스'는 하루 동안 3220만달러(약 448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첫날 3300만달러)에 맞먹는 기록이다. 미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데드라인은 이 영화의 첫날 기록과 현재 예매 추세를 토대로 집계한 이번 주말 사흘간 수입이 7460만∼7500만달러(약 1038억∼10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특히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가 할리우드의 역대 자연재해(natural disaster)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개봉 첫주 최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은 금액 기준으로 이전까지 최고 수입을 기록한 영화는 2004년 개봉한 '투모로우'(첫주 6874만달러)였다. 이 매체는 '트위스터스'의 이런 흥행 성적이 할리우드에서
소프라노 황수미가 20일(현지시간) 벨기에의 필립 국왕 내외가 참석한 현지 국경일 기념 전야 연주회 무대에 올랐다고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이 밝혔다. 황수미는 벨기에 국경일 하루 전인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보자르 극장에서 열린 연주회에 솔리스트로 초청돼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전야 연주회는 매년 벨기에 국경일(7월 21일)을 전후해 열리는 공식 기념행사 중 하나로,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역대 수상자가 초청된다. 황수미는 2014년 이 대회 성악 부문 우승자다. 황수미는 이날 슈트라우스의 가곡, 푸치니의 아리아, 구노의 아리아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보자르 극장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공연에는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도 초청받아 참석했다.(연합뉴스)
세계가 19일(현지시간) 유례없는 IT 대란을 겪으면서 이번 사고를 야기한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란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 윈도와의 충돌로 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 보안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랜섬웨어 공격(악성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나 PC 등을 암호화한 뒤 보상을 요구하는 형태의 공격)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다. 바이러스 백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맥아피(McAfee) 전직 임원들이 2011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했다. 설립 10여년 만에 랜섬웨어와 기타 해킹 위협에 대한 최고의 방어 수단 중 하나로 간주하는 새로운 유형의 보안 소프트웨어의 선도적인 업체로 성장했다. 시장 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이 업체는 '엔드포인트 보호 소프트웨어'(endpoint protection software)라는 백신을 앞세워 전 세계 보안 시장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5.8%인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계(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인한 'IT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미국에서도 수천편의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000여편의 미 국내외 항공편이 결항했다. 델타항공이 600여편의 항공편을 취소한 데 이어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도 각각 330여편과 280여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하는 등 상당수의 비행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됐다.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와 지상 관제센터 간 통신에 장애가 생기고, 항공편 예약과 체크인이 차질을 빚은 까닭이다. 전 세계적으로 3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가운데 그중 2000편은 미국 항공편이었다. 항공편 운항 지연은 전 세계적으로 약 3만편에 달했고, 이 중 약 5400편은 미국의 국내외 항공편이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IT 대란에 따른 항공 운항 차질 등 교통 문제가 오는 20일이면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택배 업체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페덱스는 IT 대란으로 배송이 지연되는 등 "상당한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벨라 하디드를 신발 광고에 기용했다가 이스라엘의 비판에 광고를 교체하기로 했다. 하디드가 광고한 신발 'SL72'는 1972년 뮌헨올림픽 때 제품을 다시 출시한 레트로 모델이다. 이 대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의 테러에 희생됐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19일(현지시간) "완전히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역사의 비극적 사건과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의 광고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광고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손볼지, 하디드를 아예 제외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공개된 광고에는 하디드가 이스라엘 국기 색의 유니폼을 입고 시상대에 오른다. 아랍계 남성이 검은 꽃다발을 왼손으로 치켜드는 장면도 나온다. 팔레스타인 출신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디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가자지구 구호기금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여권 사진을 올리며 '팔레스타인에서 출생'이라고 적었다가 삭제되자 항의한 적도 있다.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광고가 공개되자 엑스(X·옛 트위터)에 "하디드
영화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새 영화 '트위스터스(Twisters)' 촬영 과정에서 제작자로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정 감독은 그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트위스터스'를, 요즘 영화계에서는 드문 35㎜ 필름으로 촬영하겠다고 고집했다. 그는 "내가 필름 촬영을 (제작사에) 요청했을 때 이것이 일종의 싸움이라고 느꼈고, 그들은 프로덕션에 존재하는 미지의 위험을 줄이고 싶어 했다"며 "그때 스티븐 스필버그가 와서 '그가 필름으로 촬영하게 하라'고 말해 내 뜻대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필버그는 이 영화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또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이자 감독인 프랭크 마셜이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을 지휘했다. 정 감독은 할리우드 거장인 스필버그, 마셜과 함께 일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그들은 나를 동료이자 영화 연출자로 대했다"며 "그것이 내게 큰 힘이 됐고, 궁극적으로 내가 계획을 하고 무언가를 알아내는 과정에서 매우 자유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