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용하는 전용 항공기 회사 승무원들의 업무 지침서가 해킹돼 공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개인 전용기 회사 넷젯(NetJets)이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내부 문서 일부가 유출됐으며, 이 가운데는 주요 고객인 머스크에게 잘 응대하는 방법을 조언하는 승무원 지침서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서 머스크는 "좋고, 느긋한"(nice, laid-back) 사람으로 묘사됐으며, 그가 먼저 말을 걸지 않는 한 승무원들은 먼저 잡담을 건네는 것을 삼가도록 권고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그는 예기치 않게 와이파이가 끊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당일 여행 중에도 낮잠 자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연료 절약에 관심이 없으며 가능한 한 빠르고 직행으로 비행하기를 원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다만 이 문서 내용을 누가 작성한 것인지는 블룸버그 보도에 언급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머스크가 이 전용기 서비스를 이용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넷젯은 부분적인 제트기 소유권을 제공하며, 일부 고객들은 소유자로 불린다고 한다. 머스크는 202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이 미국의 반대 속에 세계 첫 탄소 배출 가격 책정 시스템을 포함한 해운 온실가스 감축 규제 조치를 의결했다. IMO는 11일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Mid-Term Measure)를 승인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 국제 항해를 하는 5천톤(t) 이상의 선박은 선박 연료유의 온실가스 집약도에 적용되는 강화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못한 선박이 운항하려면 IMO에 온실가스 배출량에 비례한 비용을 내야 한다. 이 조치는 IMO의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개정안에 포함돼 오는 10월 IMO에서 채택된 뒤 2027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높은 목표는 2008년 대비 연료유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2028년까지 17%, 2030년까지 21% 낮추는 것이다. 그보다 낮은 기준은 2028년까지 4%, 2030년까지 8%다. 기준을 초과하는 선박은 초과 배출량 1t당 100∼38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글로벌 첫 탄소 배출 가격 책정 시스템이라고 AFP,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료 기준을 초과 달성한 선박은 '대체준수 유닛'이라는 일종의 크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추진하며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경영실태평가 3등급이라는 제약과 심사 지연으로 인해 조건부 승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1월 15일 금융위원회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승인 심사는 요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어야 하지만, 자료 제출 기간은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심사 기한이 다소 연장될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 안건소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의 M&A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소위원들은 내부통제 개선 상황과 자본비율 확충 계획 등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다음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건소위 회의는 2주 후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검토할 부분이 많을 경우 4주 후에 재개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다. 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된 결과로, 원칙적으로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한 등급이다. 특히 손태승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가 고스란히 미국 가계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직면한 실효 관세율이 1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정부 예산을 연구하는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 후 발표한 일련의 관세가 미국 가계의 구매력을 연간 평균 4천700달러(약 680만원) 떨어뜨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예산연구소는 올해 발표한 관세에 따른 단기적인 물가 상승률이 2.9%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미 가계의 실질적인 손실을 이같이 계산했다. 예산연구소는 특히 단기적으로 의류 가격은 64%, 직물 가격은 44%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식품 가격은 장기적으로 3%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의 경우 장기적으로 19% 가격이 올라 지난해 신차 평균을 기준으로 9천 달러(약 1천300만원) 비싸지는 셈이 된다고 전망했다. 예산연구소는 관세가 단기적으로 역진성이 있기 때문에 소득이 낮은 가구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 1.1%포인트 하락하
전속계약 분쟁의 여파로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걸그룹 뉴진스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팬들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뉴진스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버니즈'(팬덤명)와 소통할 때 제일 많은 힘을 얻는다"며 "'버니즈'가 보내준 편지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버니즈'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도 전했다. 뉴진스는 독자 활동명 'NJZ' 대신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영문 이니셜 앞 글자를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mhdhh'와 '프렌즈'(friends)를 합친 'mhdhh_friends'라는 계정으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는 작년 10월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어도어가 다섯 멤버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일단 어도어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다. 뉴진스는 지난달 24일 잠정 활동 중단을 전격 선언
지프가 아메리카 정통 픽업트럭 ‘뉴 글래디에이터(NEW GLADIATOR)’를 11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밝혔다. 뉴 글래디에이터는 지프 특유의 정통 오프로드 성능과 아이코닉한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현대적 편의·안전 사양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한 프리미엄 픽업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뉴 글래디에이터는 3.6L 펜타스타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전통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 토크 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Dana M210/220 와이드 엑슬을 적용해 최대 2721kg의 견인력을 확보했다. 또 동급 유일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 장치는 극한 지형에서 접지력을 극대화하고, 전방 트레일 카메라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형에서도 장애물 회피를 지원한다. 고강도 강철 섀시와 특수 설계된 차체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탑승객을 보호하며, 언더 바디 스키드 플레이트는 하부 손상을 방지한다. 이와 함께 코닝 고릴라 글래스를 전면 유리에 적용해 균열 및 파손 위험을 최소화했다. 인포테인먼트와 실내 편의 사양 전반에 걸쳐 상품성도
신한은행은 12일부터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고객상담센터의 영어·베트남어·러시아어 상담 서비스를 주말에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김해 외국인중심 영업점’을 오픈하고 외국인 고객에게 토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디지털라운지 화상상담,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영업점 대면상담 서비스 등 주말에도 금융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말 확대는 외국인 중심 영업점 방문 고객의 다빈도 국가를 감안해 3개 언어를 선정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다. 주요 상담범위는 ▲외국어 상담 지원 및 통역 서비스 ▲환전·송금 등 외환상담 업무 지원 ▲인터넷뱅킹·신한 SOL뱅크·신한 SOL글로벌 등 주요 앱 사용 안내 ▲외국고객 점포 안내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외국어 서비스 운영 확대로 금융 상담을 주말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외국어 고객상담센터는 은행권 최대인 10개 언어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담 가능 언어는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태국어·러시아어·
하나은행은 전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025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 등 전국 바둑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페스티벌은 5월 24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4월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최강부, 유단자부, 고급부, 초중급부, 5인 랜덤 단체전 등과 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치부까지 총 10개 부문에 걸쳐 어린이 바둑기사 676명을 모집한다. 참가하는 모든 어린이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며 입상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트로피와 메달, 시상품이 수여된다. 하나은행은 대회 참가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창호 국수(國手)의 팬 사인회도 개최한다. 대회 참가자 중 20명을 추첨, 이창호 국수의 휘호 부채를 증정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바둑을 통해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고 즐거운 경쟁 속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참가하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행복한
'엘리베이터도 디자인 시대' 현대엘리베이터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2025’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전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번에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상을 받은 제품은 ‘스마트 홀 버튼’이다. 스마트 홀 버튼은 풋(Foot) 센서와 AI 음성인식 기능이 융합된 제품으로 터치 없이 목적층을 입력할 수 있다. 사람이 스마트 홀 버튼 근처에서 발을 움직이면 AI 음성 기능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첨단 기술을 직관적인 디자인에 담아낸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홀 버튼은 장애인, 노약자는 물론 짐을 든 사람 등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 접근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스마트 홀 버튼은 이미 실증을 마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넘어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까지 아우르는 솔루션과 제품 개발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수상 외에도 2022년 레드
영화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이 스턴트 부문 상을 신설했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는 오는 2027년부터 개봉되는 영화를 대상으로 '스턴트 디자인' 부문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부문 시상은 2028년 상반기에 열리는 제100회 시상식부터 이뤄진다. 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와 재닛 양 아카데미 회장은 "영화 역사의 초창기부터 스턴트 디자인은 영화 제작의 필수적인 부분이었다"며 "우리는 이런 기술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의 혁신적인 업적을 기리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수상 자격 요건 등 구체적인 규정은 추후 AMPAS 이사회에서 결정돼 2027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아카데미 회원 중에는 100여명의 스턴트 전문가가 아카데미 제작·기술 지부에 소속돼 있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캐스팅 부문 상도 신설해 올해 개봉작부터 시상하기로 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