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내 12개 주(州)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위법하다며 관세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2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결정 권한을 가진 연방의회를 거치지 않고 위법하게 관세 정책을 펼쳤다며 이날 연방국제통상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 원고로 나선 주는 뉴욕주를 비롯해 오리건, 애리조나, 콜로라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일리노이, 메인, 미네소타, 네바다, 뉴멕시코, 버몬트 등 모두 12곳이다. 이 중 네바다와 버몬트를 제외한 10곳은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다. 네바다와 버몬트는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지만 온건 성향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권한 없이 관세를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적 질서를 뒤엎고 미국 경제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12개 주는 소장에서 주장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관세 부과 근거로 활용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며 부과 직후부터 적법성 논란이 지속돼왔다. 크리스 메이즈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이날 소 제기를 알리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교황을 다룬 영화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23일(현지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 자료를 인용해 지난 21일부터 영화 '콘클라베' 스트리밍 시청 시간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콘클라베' 시청 시간 총계는 지난 20일만 해도 하루 180만분 정도였다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알려진 21일에는 690만분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21일까지 추가 요금을 받고 이 영화를 제공하다가 22일부터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풀었는데, 그 첫날인 22일 시청 시간은 1천830만분으로 더 치솟았다. 루미네이트는 "콘클라베 시청 시간이 일주일 전(지난 15일 57만4천분)보다 3천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콘클라베'는 2016년 출간된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교황 선종 뒤 새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지난해 10월 개봉해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영화에 묘사된 교황 선출 과정이 비교적 정확한 것으로 평가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의 모회사인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8억8천만 유로(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룹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구찌의 매출은 25%나 줄어 시장 예상치(-19%)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케링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로 25%나 감소했다. 서유럽과 북미에서도 각각 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케링은 핵심 브랜드 구찌를 부활시키기 위해 최근 내부 인사를 새로운 디자인 총괄로 임명했다. 다만 외부 유명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주가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산업이 직면한 거시 경제적 역풍을 극복하기 위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며 위기 극복 의지를 보였다. 명품 업계의 매출 저조는 케링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프랑스 명품 제국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1분기 매출이 3% 감소했다고 밝혀 주가가 출렁였다. 프랑스 명품업계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할 경우 더 심한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한다.(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은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등에 사용되는 석유 기반 합성 식용 색소들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FDA가 업계와의 협력 하에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카리 국장은 적색 40호, 황색 5호, 청색 1호 등 6종에 대해서는 2026년, 적색 3호 등에 대해서는 2027년을 각각 퇴출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식용색소인 '시트러스 적색 2호'와 '오렌지 B'는 허가를 아예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출 대상이 된 식용 색소는 현재 미국에서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사탕, 간식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기에 이번 조치가 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안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지를 갖고 추진해왔다. 그는 작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자신이 보건 수장이 되면 인공적인 식용 색소와 초가공 식품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인공 색소 사용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색소가 어린이의 과잉 행동 및 기타 신경 행동 문제를 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총매출은 193억3천500만달러(약 27조6천3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27달러(약 386원)로 작년 동기보다 40%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211억1천만달러, 주당순이익 0.39달러였다. 1분기 순이익은 4억900만달러(약 5천845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13억9천만달러) 대비 71%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1%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5.5%)보다 3.4%포인트, 직전 분기(6.2%)보다는 4.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12.5%로, 시장 예상치(11.8%)를 웃돌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인 자동차 사업 매출이 139억6천700만달러(약 19조9천616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에너지 부문과 서비스·기타 매출은 1년 전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금리인하 압박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22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를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00.1달러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선을 넘어섰다. 전날 최초로 3,400달러를 넘은 데 이어 연일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85% 오른 3,487.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 33% 가까이 오른 상태다. 이날 6월물 금 선물 가격도 처음으로 3,500달러선을 넘었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509.9달러까지 올랐고, 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2.31% 오른 3,504.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상대로 연일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관세정책 및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달러화 약세 및 미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움직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남극, 북극에 이어 '제3 극지'로 불리는 히말라야산맥 적설량이 2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전날 펴낸 보고서에서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 지역 적설량이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올해 겨울 강설량이 적었고, 눈이 내린 뒤 지상에 남아 있는 시간이 평년보다 23.6% 줄었다고 설명했다. ICIMOD는 적설량 감소가 3년 연속 계속돼 약 20억 명의 '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하천 유량 감소, 지하수 의존도 상승, 가뭄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얀마까지 이어지는 힌두쿠시산맥과 히말라야산맥은 북극과 남극을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빙하가 가장 넓게 분포한 지역이다. 남·북극 다음으로 얼음과 눈이 많은 히말라야 고산지대는 약 20억 인구에게 중요한 담수 공급원이다. 폭염이 점점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주변 일부 국가는 이미 가뭄 주의보를 발령했다. ICIMOD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중국, 인도,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등 인근 국가에 수자원 관리 개선, 가뭄 대
영화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주최 측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후보 선정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이런 AI 관련 내용을 포함한 내년 시상식 운영 규정을 발표했다. 이 단체의 새 규정에는 "영화 제작에 사용된 생성형 인공지능, 다른 디지털 도구들과 관련해 그 도구들은 (수상) 후보로 지명되는 기회를 돕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다만 이 규정에는 "아카데미와 각 분과는 수상작을 선정할 때 인간이 창의적 저작의 중심에 있는 범위를 고려해 그 성취도를 판단할 것"이라는 단서가 달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AI가 영화 제작에 이미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만으로도 아카데미의 큰 변화라고 짚었다. 앞서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의 노동조합은 2023년 동반 파업 당시 영화 제작 현장의 AI 활용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 현장에서 AI 활용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월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브루탈리스트'가 배우들의 헝
야생 침팬지들이 자연 발효된 알코올이 들어 있는 과일을 나눠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구진은 사회적 유대감을 위해 함께 술을 마시는 행동이 인류의 진화 조상에 뿌리는 둔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 킴벌리 호킹스 교수팀은 22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칸탄헤즈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들이 알코올이 든 과일을 나눠 먹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발효된 아프리카 빵나무 열매를 나눠 먹는 게 의도적으로 알코올을 찾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침팬지가 인류의 조상처럼 사회적 유대감을 위해 함께 술을 마시는 행동을 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애나 볼랜드 연구원은 사람은 술을 통해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끼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한다며 이 발견은 침팬지가 알코올 과일을 의도적으로 나눠 먹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칸탄헤즈 국립공원에 사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보존과학과 생태학, 동물 행동학, 인류학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학제 간 연구인 칸탄헤즈 침팬지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35)가 약 6년간 사귀어온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고 미 연예매체 TMZ와 피플지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TMZ는 스튜어트와 가까운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스튜어트와 약혼자 딜런 메이어(37)가 전날 로스앤젤레스(LA)의 집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5일에 LA 카운티에서 혼인 증명서를 받았다고 TMZ는 전했다. 스튜어트의 대변인은 아직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스튜어트는 2019부터 메이어와 사귀기 시작해 2021년 약혼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어와 함께 아이를 갖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8년부터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스튜어트는 한때 영화 속 상대역 배우였던 로버트 패틴슨과 열애했고, 영화감독 루퍼트 샌더스와 불륜 스캔들을 내기도 했다. 이후 스튜어트는 2016년부터 여성 연인을 잇달아 공개하고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