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먼저 전역한 맏형 진의 마중 속에 17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제이홉은 이날 강원도 원주시 3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전역 신고를 한 뒤 오전 10시께 부대 밖으로 나왔다. 현장을 찾은 진은 붉은 상·하의에 멋진 선글라스 차림으로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나와 제이홉을 맞았다. 제이홉과 진은 포옹하며 전역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제이홉은 엷은 미소를 띤 채 기다리던 취재진 앞으로 걸어 나와 "충성!"하는 경례로 정식으로 전역을 알렸다. 제이홉은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하게 (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1년 6개월 군 생활을 하면서 조교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행군을 많이 했는데, (근무지) 원주 시민분들을 굉장히 많이 봤다"라며 "그럴 때마다 장병들에게 인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민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너무 감동이었고, 뜨거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어고 말했다. 진은 특히 취재진을 대신해 제이홉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마이크를 직접 잡아 눈길을 끌었다. 제이홉은 "1년 6개월 동안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군 장병들이 노고
천식은 폐 속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져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을 반복 또는 발작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천식 환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67만8150명에서 2022년 86만7642명으로 27.9%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월 환자 수가 전년 전체 환자 수보다 39%나 늘어난 142만3451명으로 집계됐다. 보통 천식의 원인으로는 특정 환경이나 물질에 노출됐을 때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꼽힌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도 천식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롱 코비드(Long Covid)' 관점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병력이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소비 증가가 청소년에게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면역알레르기국제학회지(international archives of allergy and immunology)' 최근호에서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웹 기반 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86만5천614명을 분석한 결과 이
서울시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주요 산·하천 주변에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살포한다고 14일 밝혔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으로 동물이 먹게 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돼 면역을 형성시킨다. 미끼 예방약은 시 내부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총 157㎞ 차단 띠 형태로 살포된다. 주요 살포 지점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 등 산과 양재천·탄천·안양천 등 하천, 너구리가 자주 출몰해 민원이 많은 공원 등지다. 시는 산행 중 미끼 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끼 예방약은 약 2∼3cm 네모난 모양으로, 살포 지점에는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해 시민이 만지지 않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섭취되지 않은 예방약은 살포 약 30일 후부터 수거한다. 예방약은 개,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서 안전한 것으로 입증된 제품으로 반려동물이 먹었더라도 위험하지는 않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스팸 문자메시지 때문에 짜증 날 때가 많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링크와 함께 오는 문자는 주식투자, 조건만남 등 주제를 가리지 않는다. '주식', '페이백' 등을 차단 키워드로 등록했지만 소용이 없다. 김씨는 "업무 특성상 연락에 민감해 휴대전화를 끼고 살다시피 하는데, 하루에도 여러 건이 와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런 스팸 문자가 근래에 부쩍 늘어난 것 같다는 김씨의 불만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스팸 문자 발송량은 총 41억2801만건에 달했다. 2019년 12억1017만건에서 4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스팸 문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KISA에 접수된 스미싱(문자 결제 사기) 피해 건수는 4년 전보다 8배 늘어난 1673건, 피해 금액은 36배 뛴 144억원이었다. 금전적 피해를 보지 않더라도 하루에도 여러 번 울리는 스팸 문자는 그 자체로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준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안모(48)씨는 "아이에게 모르는 번호에서 온 문자는 보지 말라고 했지만 호기심에 눌러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거나 요금폭탄을 맞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해빙 감소, 오징어 출현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확인했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78일간의 북극 연구 항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광양항에 도착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라온호는 북위 77도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유생(완전한 성체로 자라기 전의 상태)을 채집했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대게를 다수 채집한 데 이어 이번에 오징어까지 잡았다. 이는 북극해 밖에 살던 해양생물이 점차 북극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아라온호는 북위 74도에서는 가로 350m, 세로 110m 크기의 대형 빙산과 만났다. 캐나다나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북극해를 떠돌던 빙산으로 추정되는데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다. 연구팀은 빙산이 녹으면서 주변 해수의 염분 농도가 낮아져 북극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는 북극해의 해빙 분포도 평년 대비 크게 줄었다. 아라온호는 북극 항해 때마다 관측장비를 설치했다가 이듬해에 회수하는데 이전에는 해빙 때문에 접근이 어렵거나 장비가 손상돼 종종 회수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장비를 온전히 회수했다. 극지연구소는 "대형 빙산의 등장과
서울시는 신용회복위원회와 협력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악용한 불법 대출과 대리 입금 등으로 청소년 피해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고3 학생의 금융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수능이 끝난 다음 달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55회에 걸쳐 열린다. 회당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신용·재무 관리 방법과 금융사기 예방 등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오는 17일부터 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홈페이지 또는 신용회복위원회 신용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전문적인 금융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0일 신용회복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앞으로도 청소년이 신용 관리 등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금융사기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금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인천 굴업도와 내륙을 잇는 직항 여객선 취항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14일까지 인천항∼굴업도 항로를 대상으로 정기 여객선 사업자를 공모한다. 인천해수청은 선사 고려고속훼리가 굴업도 여객선 항로 면허를 신청하자 제3자에게도 기회를 주는 공모를 거쳐 여객선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옹진군은 76억원을 들여 굴업도 항로에서 운항할 487t급(여객 정원 388명) 여객선(차도선) 해누리호를 새로 건조한 뒤 고려고속훼리를 위탁 운항 사업자로 정했다. 여객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95.4㎞ 길이 항로에서 하루 1회 왕복 운항하며, 서해 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를 거쳐 굴업도를 오갈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옹진군이 굴업도와 주변 섬 주민들의 물류 수송을 돕고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박을 새로 건조했다"며 "면허 발급을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가 필요해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를 거쳐 선박이 실제 취항하면 인천항과 굴업도를 잇는 첫 직항 여객선이 된다. 그동안은 굴업도에 가려면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여객선을 타고 간 뒤 다른
"결혼식장이 청담동이라는데 축의금을 10만원만 해도 되나요? 10만원도 적은 돈이 아닌데 걱정되네요." 고물가 흐름에 맞춰 결혼식장 식대도 오르면서 예비부부와 하객 모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결혼식장의 식대는 7만∼8만원 선이다.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원을 상회하는 곳도 적지 않다. 웨딩업계는 결혼식 '실종'을 불러왔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직후부터 식대·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특히 최근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식대를 대폭 인상했다는 게 발품을 판 예비부부들의 전언이다. 예비부부들은 식대가 같은 구성임에도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올랐고, 웨딩홀이 정한 식사 제공 최소 인원을 뜻하는 '결혼식장 보증 인원'도 최소 250명가량으로 굳어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내년 6월 결혼하는 예비신부 김모(32) 씨는 "식장에서 보증 인원을 300명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식대가 너무 올라 결혼식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결혼식장의 식대는 지난해 6만2000원이었으나, 올해 8만3000원으로 1년새 33.9% 올랐고, 강남구 청담동에 있
서울시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글날 기념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우리글,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한글의 창제 원리와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전 11시에는 전문 강사의 '한글 창제 원리 탐방' 특별 강연이 열린다. 강연 이후 종합안내소에서는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도전! 한글벨'이 열린다. 1∼3등을 한 참가자에게는 도서문화상품권을 준다. 이 밖에 원하는 문구를 써보는 '우리글 멋글씨'와 자음·모음의 조합을 배워보는 '한글 도장으로 내 이름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김홍찬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이번 행사가 한글과 한국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기념해 세종동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센터 지하 1층 전시장에 세종대왕 피규어를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피규어는 스타벅스, 대한항공 등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 에디션으로 화제를 모은 독일 완구회사 플레이모빌과 협업으로 제작됐다. 금사로 수놓은
경기도는 17~20일 고양 킨텍스에서 웹툰 전문 전시회 '경기국제웹툰페어'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6주년을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박람회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전시회'와 비즈니스 매칭 및 상담을 진행하는 'B2B 상담회'로 구성된다. B2C 전시회에서 웹툰 제작사, 플랫폼, IP 콘텐츠 및 기술 업체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45개사가 참가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다온크리에이티브'를 비롯해 '디씨씨이엔티', 'ab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최고 웹툰 제작사들이 포함됐다. B2B 상담회는 셀러 70개사와 국내외 바이어 50개사가 참여, 오프라인 1 대 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웹툰 수출계약과 IP(지식재산권) 거래 등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올해는 디지털만화로 옮겨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본 웹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강지숙 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전 세계 만화시장에서 웹툰 비중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 웹툰 사업도 5년간 4배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번 행사는 이런 점을 감안해 산업 측면을 강화했으며 웹툰 제작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