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3일 발사한다. 달 뒷면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가 된다. 인민일보는 2일 중국국가항천국의 발표를 인용, 창어 6호 탐사선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창어 6호 탐사선은 3일 발사될 예정이다. 창어 6호를 운반할 '창정 5호 야오-8 로켓'이 지난 1일 수직으로 세워졌고, 연료를 주입 중이라고 인민일보는 설명했다. 이어 최종 발사를 위한 리허설이 진행, 현재까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기상에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3일 탐사선 창어 6호가 발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번 달 뒷면 토양 채취를 위해 유럽우주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다양한 장비를 창어 6호에 탑재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통신중계 위성 '췌차오-2'를 발사했다. 이 위성은 달 궤도를 돌면서 중국국가항천국과 교신, 창어 6호의 달 뒷면 착륙을 지원한다. 지난 2018년 발사된 췌차오-1 위성은 수명이 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췌차오-2가 췌차오-1 위성을 대체하는 셈이다. 중국은 지난 2019년 췌차오-1 위성을 이용, 무인 탐사선 '창어 4호'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또 동결했다.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작 시점 및 횟수 등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연준의 발표가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결정과 관련,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라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1433억 달러(198조 6138억원)의 매출과 주당 0.9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25억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83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274억 달러)보다 12.5% 늘었고, 순이익은 104억 달러로 1년 전(32억 달러)의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440억∼1490억 달러로 7∼11%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월가는 12% 성장해 매출이 1천50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7% 증가한 2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12% 증가, 매출 245억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1년간 기업들이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면서 AWS 성장이 둔화했지만, 아마존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클라우드 사업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부문은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1차 세계대전 후 화려했던 1920년대 미국의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이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정식 개막공연이 열린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53번가 브로드웨이 시어터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호화롭고 웅장한 무대에 한없이 빠져들었다. 후반부 들어 무거운 결말로 막이 내리기까지 숨죽여 공연을 지켜봤던 관객들은 조명이 밝아지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오랜 시간 큰 박수를 보냈다. 국내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현지 제작진과 함께 무대에 올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의 화려한 데뷔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순간이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뮤지컬 작품이다. 재즈 시대라고 불리는 1920년대, 대공황 직전 전후 호황기 뉴욕의 상류층의 호화로운 삶과 그 이면의 불안함, 사회 모순을 예리한 필치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세기 초 미국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이 소설은 대부분 미국 고등학교 문학 수업에서 다뤄지고, 영화로도 여러 차례 제작될 만큼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이 무대
인기 최정상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19일 발표한 새 앨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기록적인 주간 판매량을 올리며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단숨에 1위로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빌보드의 차트 예고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11번째 공식 앨범인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는 한 주간 261만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획득해 빌보드 200의 1위에 올랐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전통적 앨범 판매량은 191만 4000장에 달해 한주 판매만으로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22만 8000장)를 제치고 순식간에 올해 최다 판매 앨범에 올랐다. 앨범 판매량 가운데 LP(레코드판) 판매량만 85만 9000장이나 됐다. SEA는 68만 3000유닛, TEA는 1만 4000유닛으로 집계됐다. 이번 앨범은 스위프트가 2022년 '미드나이츠'(Midnights)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한 신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가 C919 여객기 100대를 주문했다. C919는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이 개발한 중형 여객기다. C919는 지난해 5월 첫 상업 운항을 시작한 항공기다. 현재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국내선에 투입되고 있다. 28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어차이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코맥과 C919 1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차이나에 앞서 중국 동방항공은 지난해 9월 C919 1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방항공은 지난 2021년 C919 5대를 주문한 뒤 지난해 100대를 추가 구매했다. 당시 단일 항공사가 주문한 것으로는 최대였다. 에어차이나도 동방항공과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에어차이나는 지난해 말 6대의 C919를 주문했고, 다시 100대를 추가 구매했다. C919 계약 금액은 108억 달러(한화 약 14조8932억원)이다. 대당 1억800만 달러다. 하지만 실제 구매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재경은 C919의 공식 가격은 1억800만 달러지만 대량 구매라는 점에서 실제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맥은 2024년부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직원들의 절반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직원 연봉의 중간(median)값이 37만 9000달러(5억 2264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의 연봉은 37만 9000달러보다 적지만, 절반은 이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의미다. 메타는 지난 24일 1분기 실적 발표 때 전체 직원 수가 6만 9329명이라고 밝혔다. 약 3만 5000명이 5억원 이상을 받는 것이다. 메타의 고위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연구원이 제품 디자이너와 사용자 경험 전문가보다 기본급(base pay)을 더 많이 받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메타의 연봉 중간값은 3만 5000달러∼12만 달러에 이르는 다른 일반적인 기술(테크) 기업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이들 빅테크에서도 3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직원들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베이징의 레코드 가게에 불쑥 들러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을 샀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끝내고 공항으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베이징의 예술 거리 798예술구에 있는 한 음반 판매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곳에서 그는 최정상급 스타 스위프트의 2022년 앨범 '미드나이츠'(Midnights)와 중국 로커 더우웨이의 음반을 구매했다. 당시 그는 2014년 5집 앨범 '배드 블러드'(Bad Blood)가 담긴 2014년 앨범을 포함한 스위프트의 음악이 미국의 주요 수출품임을 거론했다. 2019년 스위프트의 앨범 '러버'(Lover)는 발매 일주일 만에 총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음반 판매량을 합쳐 100만 건을 돌파하면서 중국 내 해외 아티스트 가운데 신기록을 세웠다. 단기간 중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해외 정규 앨범이 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의 이런 행보는 미·중 관계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목적 가운데 하나로 인적 교류 확대를 꼽았다. 음악 애호가이자 기타 연주를 잘하는 블
기후 변화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62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디종에 있는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는 이날 전년도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가뭄과 폭염, 홍수 등 극한 환경 조건으로 인해 2022년보다 10% 감소한 2억 3700만 헥토리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생산량 2억 1400만 헥토리터 이후 기록한 최소다. 또한 지난해 11월 추산한 생산 예상량(2억 4410만 헥토리터)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의 생산량 하락 폭이 26%로 가장 컸고 이탈리아가 23%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은 약 20%의 하락 폭을 기록했고,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량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는 생산량이 4% 증가하면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한 국가로 기록됐다. OVI의 존 바커 국장은 세계 와인 생산량의 급격한 하락의 원인이 기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기후변화는 이 분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 주요 와인 생산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과 극심한 더위, 화재, 홍수·폭우 등 곰팡이를
동·서남아시아 각국이 살인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치솟는 기온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피해가 속출하고, 전력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수십년 만의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근 닷새 동안 최소 34명이 열사병 관련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EFE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본부를 둔 비영리재단 재난포럼(DF)은 전날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작년 4∼6월 석 달 동안 비슷한 증상으로 숨진 24명을 훨씬 넘어선 수치라고 말했다. 이례적 폭염이 지속되자 현지 기상청은 지난 21일 전국 각급 학교와 대학에 1주일 휴교령을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0일 북서부 추아당가 지역 기온이 섭씨 42.6도로 치솟아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학계는 기온이 4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매우 심각한 열파'(heatwave) 상태로 간주한다. 다카에서는 최근 기온이 40.6도를 찍어 58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도시 빈민가에서는 수 백만명이 식수와 전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다카 등 일부 도시의 경우 지난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기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