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주 루앙섬에 있는 루앙 화산이 분화하면서 당국이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고 인근 주민 1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루앙 화산은 지난 16일 오전부터 조금씩 분화를 시작하더니 17일 오후 8시 15분께 크게 폭발했다. 이 분화로 회색 연기가 화산 정상에서부터 1천800m 높이로 치솟았고, 용암이 흘러 내리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17일 하루 동안 루앙산에서 944회의 지진 활동이 감지됐으며 최소 5번의 대규모 분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화산 경보를 3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화산 반경 6㎞ 이내 접근 금지와 인근 섬 주민 등 1만1천명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청의 헨드라 구나완 청장은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면서도 산 일부가 바다로 무너져 내리면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록에 따르면 루앙 화산은 1808년부터 분화한 기록이 있으며 보통 20∼30년마다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다. 마지막 분화 기록은 2002년으로 당시에도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다.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제작사와 손잡고 영화 '올드보이'를 영어판 TV 시리즈로 직접 제작한다고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의 TV 부문인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과 협력해 올드보이를 영어판 TV 시리즈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의 임원인 코트니 모크와 타라 조시가 이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다. 박 감독은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은 '올드보이'를 텔레비전의 세계로 가져가려는 내 창의적인 비전을 공유한다"며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위험을 감수하는 스토리텔링을 대표하는 스튜디오와 함께 일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의 부사장 겸 스크립트 개발 책임자인 스콧 허브스트는 "박찬욱 감독은 우리 세대의 가장 선구적인 이야기꾼 중 한 명으로, 그의 영화적 걸작을 텔레비전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을 그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허브스트 부사장은 "이번 '올드보이'의 TV 시리즈 각색은 이 영화를 고전으로 만든 원초적인 감정의 힘과 상징적인 격투 장면들, 본능적인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개봉한 '올드보이'
비틀스가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를 녹음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1970년 극장 상영 이후 54년 만에 다시 대중에 공개된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마이클 린지-호그(83) 감독이 연출한 비틀스 다큐멘터리 '렛 잇 비'를 오는 5월 8일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가 1970년 5월 개봉 이후 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디즈니는 설명했다. 이 영화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1969년 1월 '렛 잇 비' 앨범 제작을 위해 함께 곡을 연습하고 녹음하는 과정을 담았다. '렛 잇 비'는 비틀스가 해체되기 전 함께 만든 마지막 앨범이었다. 반세기 전 촬영된 다큐멘터리를 더 나은 화질로 복원하는 작업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이 맡았다. 잭슨 감독은 2021년 린지-호그 감독이 '렛 잇 비' 제작 당시 영화에 넣지 않고 남겨놓은 영상을 활용해 또 다른 다큐멘터리 시리즈 '비틀스: 겟 백'(The Beatles: Get Back)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다큐 역시
애플은 올해 가을부터 아이폰 일부 기종에 대해 새 정품이 아닌 중고 부품으로도 수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고 부품으로 수리가 가능한 부분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에 해당하며,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의 생체 인식 센서에도 지원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가 자신의 기기를 수리할 때 '부품 페어링'을 거쳐 새로운 정품으로만 수리할 수 있도록 해왔다. 기기의 일련번호와 일치하는 새 부품을 이용하도록 하고 중고 부품이나 비슷한 다른 부품을 사용할 경우 새로 장착한 부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알림이 떴다. 이에 일부 기능은 부품을 교체해도 아예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은 중고 부품에 대한 이런 알림을 없애는 한편, 앞으로 이용자가 수리점에서 부품 주문 시 기기의 일련번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중고 부품 수리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부터 가능해지며, 아이폰 수리에 드는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애플은 이와 함께 아이폰이 도난 당했을 때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액티베이션 락'(Activation Lock) 기능을 부품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애플은 "액티베이션 락이 걸린 다른 기기
대만의 강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만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외신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TSMC의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16.5% 늘어난 5926억44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5조629억원)를 기록했다. 3월 매출은 1952억1100만 대만달러(약 8조2554억원)로 전년 3월에 비해 34.3% 급증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해서도 7.5%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달러로 환산할 경우 180억∼188억 달러(약 24조3000억~25조4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이같은 양호한 실적 덕분에 TSMC의 주가는 전날 사상 최고가인 820대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날 815대만달러로 마감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TSMC는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생산라인에 일부 피해를 봤지만, 5일 "오늘 자로 웨이퍼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설비가 대부분 복구됐다"고 발표하는 등 공장 가동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SMC는 당시 발표에서 지진 피해가 경미하다고 판단, 지난 1월에 발표한 연간 실적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금 밀수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세관은 최근 홍콩 국제공항에서 146Kg(3만8933돈)의 밀수 금을 적발, 해당 금을 모두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된 밀수 금은 84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45억3000만원) 규모로 홍콩 세관이 적발한 금 밀수 사건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홍콩 세관은 일본으로 수출될 예정인 항공 화물에서 금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홍콩 세관은 검역과정에서 압축기 무게 등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압축기를 분해, 금을 적발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금속 부품의 은색 표면을 긁어낸 결과, 해당 부품이 금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홍콩 세관 당국은 밀수 금을 적발, 압수했으며 지난 3일 밀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남성(31세)을 체포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세관 당국은 실체가 없는 회사를 설립한 뒤 홍콩에서 일본으로 기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금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콩 세관은 금 밀수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며 밀수 적발 시 징역 7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중국정부가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반부패 사정의 칼날은 경제·금융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시(李希)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전날 전국순시(현장감찰)업무회의를 열어 제3차 순시 대상인 34개 부처와 기관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상무부, 인민은행, 해관총서, 국가통계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국가외환관리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선전증권거래소, 중국수출입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신그룹, 중국생명보험, 중국 수출신용보험 공사 등 34개 부처와 금융기관이 포함됐다. 주요 경제금융 부처와 금융감독·규제기관, 국유은행, 보험사 등이 망라된 것으로 볼 때 올해 반부패 사정의 초점이 경제·금융 분야 비리에 맞춰질 것임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순시는 2022년 10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이후 3번째이자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중국 사정당국은 지난해 4월 국가개발은행 등 중국 대표 금융 기업·기관 등 30대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1차 순시에 나선 데 이어
[라온신문 이덕형]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8일 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잇따른 전쟁으로 인해 위험한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체이스 다이먼 회장은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국제 경제의 위험 요소를 언급하며 "최근 사건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벌어진 어떤 일도 압도할 수 있는 위험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이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이전까지 전 세계가 전반적으로 더 강하고 안전해지고 있던 흐름이 뒤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스라엘에 가해진 끔찍한 공격과 중동에서 지속되는 폭력 사태 또한 안전이 보장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는 가정들을 무너뜨렸다"며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은 훨씬 더 나빠질 수 있고 예측불가능한 방향으로 퍼질 수 있다"고 짚었다. 다이먼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인 핵 무기의 망령이 최후의 결정자로서 떠돌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최선의 보호책은 지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
체첸공화국이 너무 빠르거나 느린 음악에 대한 금지령을 내렸다. 체첸은 러시아 연방이다. CNN 등 미국 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 모스크바타임스를 인용, 무사 다다예프 체첸 문화부 장관이 지난 5일 음악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서구 음악을 배제하고 체첸의 음악적 전통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음악과 성악, 안무 구성을 80~116bpm의 템포로 제한했다고 전했다. 다다예프 장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체첸 음악과 춤 창작물을 체첸 정신과 음악 리듬에 맞추고 체첸 민족의 문화유산을 체첸 국민과 미래의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체첸공화국 수장인 람잔 키디로프와도 합의한 최종결정이라면서 음악 문화를 다른 사람에게서 빌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카디로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과 대립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타임스는 카디로프가 체첸 음악을 체첸 정신에 부합하도록 할 것을 다다예프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부터 체첸공화국을 통치하고 있는 키디로프는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 충성하는 대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인간을 능가하는 AI(인공지능)가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니콜라이 탕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smart)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런 전망은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의 전망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그는 또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voltage transformer supply)과 전력 확보"라며 “현재 전력망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증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어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 5월에 그록(Grok)의 다음 버전에 대한 교육을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해 같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