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5700억달러(약 771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지만, 규제 당국의 감독강화 등으로 인해 이들 자금의 처리 문제가 또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아마존·MS·알파벳·메타 등 5대 빅테크는 현재 5700억달러 수준의 현금 및 장단기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애플과 MS,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영업을 통해 각각 1000억 달러(135조5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했다. 애플과 MS, 알파벳은 각각 1164억3000만달러(약 158조원), 1026억5000만달러, 1017억5000만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이어 아마존 849억5000만달러, 메타 711억1000만달러 순이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런 규모는 S&P 500지수에서 이들 다음으로 가장 부유한 5개 비금융 기업 총 보유액의 배 이상이다. 이런 현금 축적은 다른 산업처럼 높은 고정 비용이 들어가는 것 없이, 널리 사용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우려 속에 고용시장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당초 예상됐던 6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6월을 시작으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이 한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내 3차례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시장 기대가 무작위로 움직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연내 금리 인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4일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면서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게다가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20만건)을 크게 넘어서는 전월 대비 30만3000건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6월 통화정책에 대한 처방전을 내놓고 싶지 않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6월) 금리 인하가 부적절한 행동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온신문 이덕형] 美 보잉은 지난 1월 발생한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사고 피해에 대한 1차 보상금으로 1억6천만달러(약 2천162억원)를 미국 알래스카 항공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은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에 보잉으로부터 지난 1월 1282편 사고와 사고 기종인 737 맥스9 운항 중단에 대한 1차 보상금을 받았으며 추가적인 보상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번에 받은 보상금은 매출 감소, 보잉 737맥스 운항 재개 비용 등 사고로 인한 세전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1분기에 주당 1.05달러~1.15달러의 손실을 예상한다며 이 가운데 주당 95센트 정도가 사고로 인한 손실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월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경상자가 여러 명 나온 이 사고에 대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라온신문 이덕형] 지난 3월 비트코인 거래금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는 3월의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9조1천억 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92.9% 늘었다고 밝혔다. 현물 비트코인 거래금액이 108% 늘어난 2조9천400억 달러로 2021년 5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파생상품 거래금액 증가세를 앞질렀다.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6조2천억 달러이며,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거래금액도 2021년 5월 이후 최대였다. 현물 거래금액이 121% 증가한 1조1천200억 달러,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89.7% 증가한 2조9천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에 15% 상승하는 등 최근 두 달간 67% 뛰었다. 3월 14일 가격이 7만3천797달러로 사상 최고였다. 이런 상승은 미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낙관론이 바탕이 됐다. 바이낸스의 3월 이더리움 선물 거래금액도 17.8% 증가한 201억 달러로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적극적인 부탄은 채굴 '반감기'가 다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가 젖소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어 인체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텍사스주에서 젖소와 접촉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1건 파악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에서 H5N1에 감염된 젖소가 처음 보고된 데 이어 뉴멕시코주와 아이다호주,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로써 동물에서 H5N1이 검출된 미국내 지역은 6개 주로 늘었다. 미 방역 당국은 초기 사례인 텍사스와 캔자스의 젖소들은 야생 조류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당국은 텍사스의 주민 1명이 감염된 젖소와 접촉한 후 H5N1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1일 발표한 바 있다. 이 환자는 미국인 중에서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다행히 이 텍사스 환자는 눈이 충혈되는 결막염이 유일한 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위험도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관계자는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의 지리적 확산 범위가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했다. 신화망 등 중국 매체들은 푸바오가 3일(현지시간) 오후 7시22분 경 쓰촨성 청두 솽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중국이 한국에 임대한 판다인 러바오(중국명 위안신)와 아이바오(화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 정부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의 상징으로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한국에 임대했다. 2마리 판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인공이 아닌 자연상태에서 태어난 첫 해외 번식 성공 사례로 양국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마리 남아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자이언트 판다를 멸종 위기 5단계 가운데 3번째 단계인 '취약'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멸종 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번식 등을 위해 중국 본토로 귀환해야 한다. 푸바오가 삼성 에버랜드를 떠난 이유다. 중국 정부는 멸종 위기 취약종인 판다를 종종 외교사절로 활용한다. 귀엽고 평화로운 생김새 덕분에 판다는 우의를 상징한다. 판다는 당나라 때부터 외교사절로 이용됐다는 문헌도 남아 있다. 근대에 들어 판다가
[라온신문 이덕형] 대만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날 지진이 대만에서 700Km 떨어진 상하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이 강력했다고 전했다. 또 오전 8시11분 규모 6.0, 오전 8시35분 규모 5.6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 매체들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기업인 TSMC 생산라인 상태를 점검했다. 중국 IT매체 재커(ZAKER)는 TSMC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일부 공장 직원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재 구체적인 피해는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방재부망은 대만경제신문 보도를 인용, 지진발생 직후 TSMC가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하면서 현재 이상이 확인된 건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진 발생으로 공장 내 일부 기계가 경고와 함께 자동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22년 사례를 들면서 이번 지진이 TSMC 생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2022년 규모 6.5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TSMC 공장에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동방재부망은 2022년 지진으로 인해 반도
[라온신문 이덕형] 토마스 에디슨이 창업하고 6-70년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제너럴 일렉트릭(GE)이 2일(현지시간) 두 회사로 분할됐다. 미국 CNN 방송은 GE의 해체가 완료됐다며 이 업체가 한때 전형적인 미국 가정들을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만물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 GE 성장에 한계 GE는 TV에 다수의 부품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전구와 가전제품, 전기, 심지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까지 제공했다.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부채를 안겨준, 그리고 시의적절하지 못한 거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비대한 대기업으로 전락했다. 막대한 부채를 정리하고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추락하는 주가를 지탱하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에 나섰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수백억 달러를 쓴 것이다. 이 전략은 통하지 않았고, 2018년에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에서 제외됐다. 이 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GE는 원년 멤버였다. 2018년 CEO로 임명된 래리 컬프는 결국 부채 감축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 많은 사업부의 분사나 매각에 나섰다. 회사는 그의 취임 이전에 이미 NBC 방송의 잔여 지분 49
[라온신문 이덕형] 美 인텔이 최근 2년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매출이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인텔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세계 2위를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189억 달러(25조5천717억원), 영업손실은 70억 달러(9조471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257억 달러(34조7721억원)에서 26% 줄어들었고, 영업손실은 52억 달러(7조356억원)에서 34% 급증했다. 인텔이 파운드리 부문 실적만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새로운 회계 방식을 적용하는데, 이에 앞서 바뀌는 회계 기준을 적용한 2022년과 2023년 매출을 이날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인텔의 2022년과 2023년 파운드리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가 추정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208억 달러, 133억 달러)를 각각 넘는다. 그러나 인텔은 2023년 매출의 경우 189억 달러 중 95%인 180억 달러가 내부 물량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라온신문 이덕형]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면서 주요 2개국(G2)인 미중간 대화 모드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과, 이에 맞물려 중국과 북한·러시아의 노골적인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세기의 미국과 소련(러시아)가 신냉전 대립 구도와는 다른 양상를 보인다. G2 정상간 소통이 계속되는 것은 관계 안정화에 대한 양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된 군 채널간 대화를 이어가면서 이른바 '우발적 충돌 방지'에 신경을 쓰고 있고 외교·경제 수장의 방문 등을 통한 안정적인 상황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보적 측면에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본질적 대립이 여전한 데다가 첨단 기술 수출 통제를 통한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조치도 강화되는 등 인도·태평양을 주 무대로 한 미중간 전략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백악관은 이번 통화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주요 이슈에 대한 이견을 확인했으나 대화 자체가 진행된 것은 평가할 만하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