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대 콘텐츠·미디어 대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손잡기로 했다.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는 올여름 양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콘텐츠를 합쳐서 제공하는 번들(묶음) 상품을 출시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광고가 붙으면서 조금 더 저렴한 요금제와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기본 요금제가 함께 출시된다. 이에 따라 묶음 상품 가입자들은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와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Max)의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게 된다. 디즈니 엔터테인먼트의 조 얼리 사장은 "맥스와의 새로운 번들은 가입자에게 훨씬 더 많은 선택권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부문 사장인 JB 페레트는 "이 새로운 서비스는 구독자를 점차 늘리고 훨씬 더 강하게 붙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 묶음 상품의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각각 구독할 때 드는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구독료를 징수한 뒤 워너브러더스 측에 일정 비
중국 통화당국이 2분기 중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95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중국증권보는 8일 최근 시장에서 지준율 인하와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논의가 뜨겁다면서 중국 통화당국이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기준금리 격인 LPR 인하보다 지준율 인하가 중장기 유동성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중국증권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분기 중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쥔 중국인허증권 연구소 소장은 "경제 성장을 위해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시너지효과가 중요하다"면서 "2분기 국채와 은행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권의 저비용 자금을 늘릴 수 있도록 지준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PR 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7일(현지시간) 미국내 사업권 강제매각법에 대한 소송을 공식 제기했다. 틱톡은 워싱턴 DC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매각법이 모호한 국가 안보 우려에 근거해 비상하고 위헌적인 권력을 주장하며 헌법이 보장한 1억7천만명 미국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틱톡 금지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강제 매각은 상업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법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정치인들은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이 수집한 민감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흘러 들어갈 경우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며 소송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틱톡과 미국 정부가 본격적인 법적 분쟁에 들어감에 따라 법안의 실제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틱톡은 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잡은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 높이 22m의 거대한 '한글벽'이 세워진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뉴욕한국문화원 청사에 대형 벽화를 만드는 '한글벽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5월 한 달간 전 세계 어디서나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방문해 '세상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한 문구를 입력하면 자신만의 한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영어 사용자는 영어 입력 후 한국어로 자동 변환할 수 있다. 강 작가는 공유된 한글 문구 중 1천개를 엄선해 문화원 청사의 대형 벽화를 만드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제작된 한글벽은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 7일 현재 배우 한효주, 이하늬, 한지민, 류승룡, 이병헌을 비롯해 그룹 보이넥스트가 프로젝트의 취지와 중요성에 공감하며 이미 문구 작성에 참여했다. 세계 각지 세종학당의 한국어 학습자들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 작가는 "한글벽 프로젝트는 21세기 사람들의 생각을 담는 타임캡슐이자 우리 문화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담은 '일렉트로닉 비빔밥'과도 같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논픽션 책이 미국 최대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일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부부 중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각각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하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크래프트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집필, 유명해졌다. 한편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을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씀씀이를 줄이는 중국인들이 올해 노동절 연휴(1~5일) 기간 저렴한 홍콩 당일치기 여행을 선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SCMP는 궂은 날씨에도 노동절 연휴 첫 나흘간 중국 본토 여행객 67만명이 홍콩을 찾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가운데 광시좡족자치구의 베니 양 커(21) 씨는 홍콩 당일 여행을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숙소를 중국 선전 푸톈구에 잡았다. 홍콩과 선전은 붙어있어 버스, 기차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는 "요즘 저가 여행이 대세"라면서 "선전에서는 더블룸을 1박에 400위안(약 7만 5000원)이면 빌릴 수 있는데, 홍콩 호텔은 1박에 2천홍콩달러(약 35만원)나 한다"고 말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4일 한 쇼핑센터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쇼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고급 브랜드에 관심이 없다"면서 "여행경비를 대부분 길거리 간식과 저렴한 식사에 쓴다"고 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 추천에 따라 홍콩 시내를 돌면서 쓴 돈은 800홍콩달러(약 14만원)였다. 선전 출신 켈리 쉬 제(23) 씨 또한 푸톈과 홍콩을 왔다 갔다 하며 3일간의 홍콩 여행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에 탑재할 차세대 반도체 칩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도조는 테슬라 차량이 수집하는 데이터와 영상 자료를 처리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훈련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다. 소식통은 TSMC가 테슬라 '도조'의 차세대 교육용 모듈 생산에 들어갔다면서 2027년까지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라는 첨단 패키징 공정을 이용해 현재보다 연산 성능이 40배 이상인 복잡한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의 신제품은 미국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에 공급하는 시스템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TSMC가 2027년까지 CoWos 첨단 패키징 공정 기술과 SoIC(System On Intergrated Chips) 첨단 패키징을 통합한 웨이퍼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통합 웨이퍼는 40배의 컴퓨팅 능력, 40개 이상의 포토마스크, 60개 이상의 고대역폭
팝스타 두아 리파가 3일 정규 3집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을 발표했다고 음반사 워너뮤직이 밝혔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20년 발매한 '퓨처 노스탤지어'(Future Nostalgia) 이후 4년 만에 발매된 작품이다. 리파는 앨범의 장르를 사이키델릭 팝(Psychedelic Pop)으로 소개하며 "음악적 여백과 다양한 사운드가 섞여 있어 눈을 감고 들으면 시각적 세계가 선명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을 제작했다는 그는 과거라면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에서도 명확하게 마주할 수 있는 순수한 기쁨과 행복을 이야기한다. 앨범에는 '일루전'(Illusion), '후디니'(Houdini), '트레이닝 시즌'(Training Season) 등 총 11곡이 담겼다. 영국 출신인 리파는 그래미상을 3회, 브릿 어워즈를 7회 받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아티스트다. 데뷔 이래 '뉴 룰스'(New Rules), '레비테이팅'(Levitating), 영화 '바비'의 OST '댄스 더 나이트'(Dance the Night) 등을 히트시켰다. 오는 6월에는 영국의 음악 축제 글래
세계 최대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그룹(UMG)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의 라이선스 협상이 타결됐다. UMG는 2일(현지시간) 틱톡과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틱톡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협상 결렬에 따라 틱톡에서 UMG가 판권을 지닌 가수들 음악의 서비스가 중단된 지 3개월 만이다. UMG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등 등 전 세계 대중음악계 스타들의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양측은 그동안 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아티스트 등에 대한 보상을 개선하고 음반 홍보의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생성형 AI와 관련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호"를 목표로 노력하기로 했다. 플랫폼에서 무단으로 생성된 AI 음악을 삭제하고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저작자 표시를 개선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앞서 UMG는 "틱톡이 대중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려 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틱톡은 "UMG가 가수들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중국이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3일 발사한다. 달 뒷면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가 된다. 인민일보는 2일 중국국가항천국의 발표를 인용, 창어 6호 탐사선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창어 6호 탐사선은 3일 발사될 예정이다. 창어 6호를 운반할 '창정 5호 야오-8 로켓'이 지난 1일 수직으로 세워졌고, 연료를 주입 중이라고 인민일보는 설명했다. 이어 최종 발사를 위한 리허설이 진행, 현재까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기상에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3일 탐사선 창어 6호가 발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번 달 뒷면 토양 채취를 위해 유럽우주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다양한 장비를 창어 6호에 탑재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통신중계 위성 '췌차오-2'를 발사했다. 이 위성은 달 궤도를 돌면서 중국국가항천국과 교신, 창어 6호의 달 뒷면 착륙을 지원한다. 지난 2018년 발사된 췌차오-1 위성은 수명이 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췌차오-2가 췌차오-1 위성을 대체하는 셈이다. 중국은 지난 2019년 췌차오-1 위성을 이용, 무인 탐사선 '창어 4호'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