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와 피아노, 전자음악을 한데 어우른 공연이 18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 주최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과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손잡은 프로젝트 그룹 '띵'(tHinG)은 이날 저녁 파리 살 가보(Salle Gaveau) 극장에서 전자음악 작곡가 겸 연주자 가브리엘 프로코피예프와 협연했다. 이들은 현대음악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형제들'을 거문고와 피아노의 이중주로 편곡한 곡, 거문고·피아노·전자음악의 3중주로 만든 '바흐'(Bach) 등 다양하고 신선한 곡을 선보였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연 말미엔 흥겨운 비트가 담긴 3중주로 앙코르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은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부터 진행중인 '2024 코리아시즌'의 여러 문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달 2일 한국과 프랑스의 브레이킹(브레이크댄스) 합동공연인 '어번 펄스 업라이징'(Urban Pulse Uprising)을 시작으로 6개월간 한국 문화를 현지에 소개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19일엔 차세대 프리마 돈나인 소프라노 박혜상, 덴마크 왕립 오페라단의 베이스 고경일, 세계적 성악가들과 협연하는 유명 피아니스트 제
'화산 쇼'로 유명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동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대표적인 카지노 호텔 중 하나인 미라지가 오는 7월 완전히 문을 닫고 영업을 종료한다. 이 호텔을 소유한 회사 하드록 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 호텔 폐업을 발표했다. 약 32만3700㎡(약 9만8000평) 규모 부지에 있는 이 호텔은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거쳐 새로운 호텔 '하드록 라스베이거스'로 2027년 개장한다. 호텔 앞에는 하드록 브랜드를 상징하는 높이 210m가량의 기타 모양 조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하드록 인터내셔널은 2021년 카지노 그룹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로부터 이 호텔을 10억7500만달러(한화 약 1조4572억원)에 인수했다. 하드록 인터내셔널은 플로리다의 원주민 세미놀 부족이 소유한 기업이다. 옛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이 개발한 미라지 호텔은 1989년 남태평양 폴리네시아를 테마로 한 건물로 지어졌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최초의 대형 리조트로 개장해 1990년대까지 이 대로에 호텔 건설 붐을 일으켰다. 특히 미라지 호텔 앞 인공 호수와 화산 조형물에서 불꽃이 높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결선에 한국인 3명이 진출했다. 2022년 같은 대회 첼로 부문 최하영, 지난해 성악 김태한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우승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13∼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콩쿠르 준결선에 나선 유다윤, 아나 임, 최송하 등 한국인 3명 모두 결선 진출자 12명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최송하는 첼리스트 최하영의 동생이다. 다른 국적 결선 진출자는 미국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명, 우크라이나 1명, 카자흐스탄 1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일주일간 브뤼셀 외곽에 있는 클래식 고등교육·에이전시 기관인 '뮤직 샤펠'에 머물며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채 지정곡을 독학한 뒤 결선 무대에서 각자 준비한 자유곡과 함께 연주한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만의 독특한 규칙이다. 올해 지정곡으로는 프랑스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티에리 에스카이쉬의 새로운 작품으로, 결선 무대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결선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로, 마지막 결선 무대가 끝난 뒤 우승자가 발표된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애플이 기존 모델보다 더 얇은(slim)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더 슬림한 아이폰은 내년 9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7과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아이폰 프로 맥스보다 가격이 비쌀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프로 맥스는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최고급 모델이다. 애플은 코드명 D23으로 불리는 이 기기에 A19라 불리는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아이폰이 기존 모델보다 얼마나 더 얇은지 등 구체적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또 저렴한 모델인 아이폰 플러스 판매를 중단하고, 내년 봄 기존 아이폰SE의 후속 제품인 저렴한 아이폰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이폰 라인업 개편은 애플이 아너(Honor)와 화웨이,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분석했다. 리서치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024년 1∼3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0.8%로 가장 높았고 애플이 17.3%로 뒤를 이었다. 애플의
한국 콘텐츠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을 돕기 위한 대규모 수출상담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콘텐츠 수출 상담회 '2024 한·아세안 K콘텐츠 비즈위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 아세안 콘텐츠 수출액은 22억달러(약 3조원)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며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을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방송, 애니메이션, 캐릭터 특허사용, 게임,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CJ ENM과 KBS미디어, 영실업 등 35개 한국 기업이 판매사로 참가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등 5개국에서 방송사와 배급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91개 회사가 구매자로 나섰다. 3일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는 콘텐츠 판권과 애니메이션 배급, 지적재산(IP) 특허사용 등 613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총 11건의 업무협약(MOU)과 계약이 체결됐다. 김영수 콘진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장은 "3일간 총 487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약 40%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17일 정규 3집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를 발매했다고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이 밝혔다. 이번 앨범은 아일리시가 2021년 발표한 정규 2집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 이후 약 3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앨범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영감을 얻은 '치히로'(CHIHIRO)를 포함해 감각적인 가사와 중후한 중저음이 어우러진 '런치'(LUNCH), '라무르 드 마 비'(L'AMOUR DE MA VIE) 등 10곡이 담겼다. 첫 번째 곡부터 열 번째 곡까지 하나처럼 이어지도록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친오빠 피니어스 오코넬이 프로듀서를 맡아 공동으로 앨범을 제작했다. 아일리시는 "이번 앨범 작업은 본연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일 그 자체였다"며 "그러기 위해 초기에 보여준 음악을 다시 시도했다"고 밝혔다. 아일리시는 2019년 첫 정규 앨범 '왠 위 올 폴 어 슬립, 웨어 두 위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반향을 일으키며 데뷔한 젊은 팝스타다.정규 1집은 제62회 그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들에서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직장 내 지침을 행정 명령으로 발표했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AI의 위험으로부터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공개한다"며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따라야 할 8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이 원칙은 근로자들이 AI 시스템의 설계, 개발, 테스트, 교육, 사용 및 감독에 대해 정보를 얻고 진심 어린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고용주는 직장에서 사용되는 AI 시스템에 대해 근로자나 구직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AI 시스템이 근로자의 단결권과 건강·안전권, 임금 및 근로 시간에 대한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을 침해하거나 약화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AI 시스템에 의해 수집, 사용 또는 생성되는 근로자의 데이터는 그 범위를 제한하고 합법적인 사업 목표를 지원하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책임감 있게 보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과 사용을 위해 근로자를 보호하고, 이런 기술 개발 및 사용 방식을 결정할 때 근로자가 참여할 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과 은, 백금 등 귀금속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곧 온스당 2400달러에 도달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나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져 금 등 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 가격은 15일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6일 오후 소폭 조정돼 온스당 2382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은 15일 장중에 온스당 29.73달러까지 올랐다.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소폭 하락해 16일 온스당 29.54달러에 거래됐다. 백금은 15일 2.4% 상승한 데 이어 16일에도 0.7% 올라 온스당 1077달러를 기록했다. 거의 1년 만의 최고치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곧 온스당 2천400달러 수준을 넘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은은 온스당 3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백금도 113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의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부터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은 손해보험사 '처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처브 주식 약 2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시가로는 67억 달러(약 9조 852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처브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가운데 9번째로 큰 종목이 됐다고 C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처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약 12% 올랐다. 세계 최대규모 상장 손해보험사인 처브는 지난 2016년 보험사 에이스 리미티드에 295억 달러에 인수됐다. 회사 이름은 처브를 그대로 승계했다. 처브의 최고경영자(CEO)는 에반 그린버그로, 미국의 대형보험사 AIG의 전 회장 겸 CEO인 모리스 그린버그의 아들이다.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동차 보험업계의 대표주자인 게이코부터 재보험사 제너럴 리를 비롯해 수많은 보험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보험회사 앨러게니를 116억 달러에 인수했다. 버크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5선에 성공한 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전례 없는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선에 성공한 후 첫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다"라며 시 주석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시 주석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은 현명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0년 3월 시 주석과 처음 만났다면서 시 주석은 겸손하고 솔직한 실용적인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오래된 우호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옛 소련)와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언급은 현재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러시아와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꺼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 관계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주권을 수호하고 영토 보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