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감독 데이비드 프랭클)가 공포 영화 '살목지'의 독주를 멈춰 세웠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개봉 첫날인 29일 하루 15만7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8일 기준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2026년 개봉작 중 개봉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가장 긴 시간 수성한 살목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등장으로 1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살목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같은 날 개봉된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도 밀려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개봉 첫날 6만439명의 관객을 모았고, 살목지는 5만9060명의 일일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이어 '프로젝트 헤일메리', '짱구', '란 12.3', '왕과 사는 남자', '내 이름은',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키르케의 마녀', '마녀배달부 키키'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됐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가 재회해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에서 지난 2006년 개봉돼 17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이다.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등 주요 등장인물이 20년 만에 그대로 출연하며 1편의 향수에 젖은 관객들을 기쁘게 했다.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는 이달 초 내한해 영화 프로모션으로 관심을 모았다. 앤 해서웨이는 8년 만에 한국을 찾았으며, 메릴 스트립은 이번에 최초로 내한했다.
두 사람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며 1편의 팬은 물론, 영화를 보지 않은 대중의 관심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실관람객 평점 10점 만점(이하 네이버 기준 )에 9.6점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 왕사남이 같은 평점에서 8.87점, 살목지가 8.48점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해 약 1점이나 높은 평점을 보이고 있다.
관객들의 반응도 대체로 호평이다.
"속편은 이렇게 만들어야한다. 추억과 캐릭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기다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배우들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메릴 스트립은 표정, 손짓, 눈빛 하나하나가 미란다 그 자체", "이 배우 이 조합 그대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2시간이었다", "수십 번 돌려본 내 인생 영화가 이렇게 다시 돌아오다니..보는 내내 가슴 벅차고 반가웠다", "아는 맛이지만 명불허전", "진짜 순수, 재미, 고트 영화. 기다렸어 이 조합" 등 1편을 본 관객들 사이에서도 좋은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외화들의 공세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빼앗긴 살목지의 반등 가능성 역시 살아있다.
중·고등학교 중간고사가 끝나고 5월 5일 어린이날을 포함한 긴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리며 공포물의 메인 관객층인 10~20대의 관람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살목지의 결말을 두고 여러 추측을 내놓는 콘텐츠 또한 도파민에 중독된 세대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살목지의 역전에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