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신규 박사 2만명 시대 '코앞'…작년 역대 최다 학위 취득

  • 등록 2026.03.10 07:22:35
크게보기

10년 전보다 52% 증가해 1만9천여 명…여성 박사 첫 8천명대
진학 이유 '전문성 향상' 1위…10명 중 1명은 연봉 2천만원 미만

 

작년 한 해 동안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2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나 연구원이 되기 위해 박사 학위를 따는 경우가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자기 직군에서 전문성을 키우고자 박사 학위에 도전한 사람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도 파악됐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 국가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2025년 전국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 취득한 사람은 모두 1만9천831명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인원으로, 10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51.6% 증가했다.

 

1999년만 해도 연간 박사 학위 취득자는 5천586명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 2010년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거의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연간 신규 박사 2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성별 분포를 보면 여성 박사 학위 취득자의 증가 흐름이 뚜렷했다.

 

2025년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여성은 총 8천629명이었는데, 여성 신규 박사가 연간 8천명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작년 박사 학위 취득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43.5%로 역대 가장 높았다. 1999년에는 신규 여성 박사가 1천144명(20.5%)이었으나 26년 사이 약 7.5배 뛴 것이다.

 

박사 학위를 따려는 목적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관찰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박사 학위 취득자 중 1만498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7.5%가 박사과정에 진학한 이유로 '전문성 향상'을 꼽았다. '교수·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35.5%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박사 조사를 시작한 2011년에는 교수·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3.2%로 압도적 1위였다.

 

그러나 전문성 향상 응답은 늘고 교수·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줄면서 2018년 두 응답 비율이 역전됐다.

 

박사 '타이틀'을 얻고도 저임금에 시달리는 사람은 과거보다 오히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박사 학위 취득 취업자 7천5명 가운데 현재 연봉이 2천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사람은 10.4%로 2011년(6.3%) 대비 4.1%포인트(p) 늘었다. 14년간 임금·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박봉 박사'는 체감상 더 많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공별로는 예술 및 인문학 분야에서 연봉이 2천만원 미만이라는 비율이 26.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교육(19.0%), 사회과학·언론·정보학(14.9%), 농림·어업(11.1%), 서비스(10.6%) 순이었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Copyright @2018 라온신문.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 facebook
  • youtube
  • twitter
  • 네이버블로그
  • instagram
  • 키키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