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 생활 실천율 낮아져…경제적 혜택 있어야"

  • 등록 2025.05.13 07: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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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3천200명 조사…93% '느린 배송 이용 의향 있어'

 

국내에서 친환경 시장 규모가 34조원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소비자의 친환경 생활 실천율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대 친환경 제도 이용자 5명 중 3명은 경제적 혜택이 있다면 친환경 제도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성인 소비자 3천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66.4%(2천125명)가 현재 친환경 제도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친환경 생활 실천율 점수는 2019년 62.1점에서 2023년 57.1점으로 하락했다.

 

탄소중립포인트·주택용 에너지캐시백·e-라벨·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 등 4대 친환경 제도를 이용 중인 소비자 1천530명 중에서 58.0%(886명)는 경제적 혜택이 있다면 제도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친환경 제도를 한 번 이용해 본 소비자가 계속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제도는 탄소중립포인트 77.5%(719명),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76.8%(509명)이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텀블러·다회용기 등을 사용하면 현금으로 전환되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은 전기 절감량에 따라 전기요금을 할인해주고, e-라벨은 식품의 표시정보를 QR로 제공한다.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은 친환경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원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제휴처가 적어 더 이상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도 일부 있다"며 "친환경 생활 실천율 제고를 위해서는 포인트 제휴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응답자의 93.0%는 "느린 배송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느린 배송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했을 때 즉시 배송하지 않고 배송 차량에 물건이 가득 찼을 때 배송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국의 의류업체 갭(GAP)과 유럽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5일이 소요되는 느린 배송에 할인된 요금을 적용한다.

 

조사 대상 중 56.7%(1천815명)는 '포인트가 적립되는 느린 배송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 36.3%(1천160명)는 '할인쿠폰이 지급되는 느린 배송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각각 답했다.

 

평균 배송기간(2일)보다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평균 3.5일을 기다릴 수 있다고 선택했다.

 

'새활용' 제품 정보를 모바일 QR코드로 제공하는 제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0.1%(1천922명)로 나타났다.

 

새활용은 재활용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으로 신상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 때문에 제품에 사용된 재료와 품질, 안전성을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유럽에서는 2027년부터 새활용 제품 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새활용 제품 인증서 내 QR코드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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