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과 같은 사건 다룬 드라마 '허수아비'…감독이 밝힌 차별점은

  • 등록 2026.04.09 13: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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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이희준 '혐관' 공조 수사극…오는 20일 첫방

 

실화를 재해석한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의 박준우 감독이 첫 방송을 앞두고 이 드라마가 같은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과 차별되는 점을 밝혔다.

 

‘허수아비’는 1986년 1차 사건을 시작으로 발생한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수사 스릴러다. 작품의 배경이 된 해당 사건은 ‘살인의 추억’ 소재로 다뤄지며 대중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은 지난 2019년, 33년 만에 범인이 밝혀지며 다시금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박준우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과 같은 사건을 모티브로 하지만, 진범이 밝혀지기 이전의 수사에 집중했던 작품들과 달리, ‘허수아비’는 진범이 밝혀진 이후를 전제로 기획된 이야기로, 접근 방식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범인을 찾는 이야기에 머무르기보다, 그 사건 이후를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고자 했다”라며 “같은 마을 안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또 함께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관계를 약 30년에 걸친 시간 속에 풀어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적으로도 2019년 현재에서 시작해 1988년 과거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진실이 과거의 사건과 인물들을 어떻게 다시 흔드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정리했다.

 

박 감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극 중 인물들은 대부분 허구로 창작됐다. 특정 사건이나 인물들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실제 사건이 지닌 맥락과 본질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자 했다”라고 강조하며 “이 작품은 사건 이후를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연출 과정에서도 사건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기보다 그 외의 것들에 집중했다. 범죄 드라마로써 수사와 미스터리의 축은 유지하되 인물의 감정과 선택, 시간이 지나도 남는 것들을 다뤘다”라고 설명했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30년에 걸쳐 악연과 증오로 얽힌 두 남자의 진실 추적이 펼쳐진다.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을 비롯한 송건희, 서지혜, 정문성, 백현진, 유승목 등 실력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모범택시’의 박준우 감독과 이지현 작가의 재회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한편, ‘허수아비’는 오는 20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우인 soorang_94@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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