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와 원유 수출방안 논의"…석유 제재 해제 수순 전망

  • 등록 2026.01.07 07: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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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석유 인프라 재건 의지 속 금수조치도 해제 가능성
'中, 베네수 원유 최대 수입국' 흐름 바뀔까…美정유사 수혜 전망

 

미국과 베네수엘라 당국자들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 정유사들에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정부 및 산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의지를 밝힌 가운데, 그간 미국이 취해 온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제재도 해제 수순에 들어갔단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뒤 미국과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 관련 허가를 취소하거나 베네수엘라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경고하는 방식으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자금줄을 조여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로 베네수엘라는 유조선과 저장탱크에 적재된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출하하지 못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는 저장 공간이 부족해 이미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베네수엘라 원유의 미국 수입이 허가될 경우, 중국이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었던 지난 수년간의 흐름에도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달 해상 봉쇄에 들어가기 전까지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물량의 최대 80%가 중국을 향하고 있었지만, 제재가 해제되면 이러한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은 신속하게 미국으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서 보도했다.

 

막대한 재원과 시간이 투입되는 석유 인프라 재건과는 달리, 원유 수입의 경우 제재만 풀리면 미국 정유사들이 바로 가져와 정제할 수 있어 미 남부 걸프 연안에 있는 정유 공장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미국 정유사들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정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그럴 여건만 주어진다면 민간 부문에서 엄청난 수요와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석유 회사들과 만나겠다"고 밝힌 뒤 "알다시피 이건 석유 시추의 문제"라며 "이를 통해 (석유의) 실질 가격은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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