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일릿(ILLIT)이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2년 연속 수상과 동시에 K-팝 그룹 최초 기록을 세웠다.
21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제67회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Almond Chocolate(아몬드 초콜릿)’으로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우수작품상’은 예술성과 독창성, 대중성을 바탕으로 그해를 대표하는 10곡에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이 부문에 오른 해외 아티스트 작품은 아일릿 곡이 유일하며, K-팝 그룹의 첫 일본 오리지널 곡이 ‘우수작품상’을 받은 사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우수작품상’으로 뽑힌 10곡은 이 시상식의 대상 후보가 된다. 이에 따라 ‘Almond Chocolate’이 내달 30일 TBS에서 생중계되는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까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레코드 대상’은 일본작곡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1959년부터 시작돼 현지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갖는다.
아일릿은 지난해 데뷔곡 ‘Magnetic’으로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며 이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K-팝 걸그룹이 신인상을 받은 건 13년 만이며, 특히 일본에서 정식 앨범을 발표하지 않은 해외 아티스트의 신인상 수상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이로써 아일릿은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신인상’에 이어 ‘우수작품상’을 받은 첫 K-팝 걸그룹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아일릿은 소속사를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Almond Chocolate’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월 일본 영화 ‘얼굴만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의 주제곡으로 제작된 ‘Almond Chocolate’은 아련한 멜로디와 아일릿 특유의 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로, 현지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공개 5개월 만에 누적 재생수 5000만 회를 넘겨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스트리밍 부문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올해 발매된 해외 아티스트 곡 가운데 최단 기록이다.
또한 아일릿은 지난 9월 일본 첫 번째 싱글 ‘Toki Yo Tomare’(원제 時よ止まれ/토키 요 토마레)로 정식 데뷔해 주요 음반 차트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러한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아일릿은 2년 연속 일본 대표 연말 가요제 ‘홍백가합전’과 ‘FNS 가요제’ 출연을 확정했다.
아일릿은 오는 24일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로 컴백한다. 이들의 신보 발매를 기념하는 팝업은 서울 강남구 케이타운포유 코엑스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