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6% "수능에서 '킬러문항' 출제하지 않는 데 찬성"

  • 등록 2025.08.26 11: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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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설문조사 발표 기자회견…"공교육 불신 종식"

 

국민 10명 중 8명꼴로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는 법안 마련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과 함께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 제정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걱세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조사에서 76.3%가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는 데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찬성'은 47.0%, '찬성하는 편'은 29.3%였다. 반면 '반대하는 편'은 10.5%, '매우 반대'는 7.5%로 조사됐다.

 

킬러문항은 교과 범위를 벗어난 초고난도 문제로, 수능 출제 시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격차를 키워 사교육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감사원은 앞서 1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과 목표 정답률보다 낮은 문항, 적정 풀이 시간을 넘는 고난도 문항을 계속해서 출제해왔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사걱세는 "감사원의 주의 요구로 그간 수능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이 출제됐음이 명백한 사실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앞으로 이런 상황의 재발을 막으려면 법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지난해 선행교육 규제법의 규율 대상으로 수능을 포함하는 이른바 '수능킬러문항 방지법'을 발의했다. 현행 선행교육 규제법에는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출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대상에 수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사걱세는 "조속히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을 통과시켜 수능은 학교 교육으로 대비할 수 없다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종식하고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며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은 학교 교육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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