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향 가전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다음 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유럽 맞춤형 냉장고와 세탁기 등 신제품 25종을 공개한다고 19일 전했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에 맞춰 AI와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기술력을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더욱 고도화했다.
냉장고의 경우 단열을 강화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컴프레서 가동을 줄이는 한편,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시켰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세탁기는 공간 활용도가 높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 일찍 상용화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고효율 워시콤보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 25종 가운데 바텀 프리저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은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기준을 크게 웃도는 최고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고 LG전자 측은 부연했다.
디자인은 유럽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좁은 유럽 가옥 구조에 맞춰 냉장고 도어를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Zero Clearance) 힌지를 적용, 벽이나 가구장에 밀착해 설치해도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프렌치 도어 냉장고의 경우 폭을 유지하는 대신 높이를 유럽 사람들의 평균 키를 고려해 기존보다 80mm가량 키워 용량을 늘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북미와 함께 가장 큰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성장률도 2030년까지 연평균 4.1%로 예상될 만큼 성장성이 크다.
LG전자는 매년 성장하는 유럽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박희욱 LG전자 HS상품기획담당 전무는 “유럽 가전 시장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신제품으로 LG 가전이 전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