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25일 일반인에게 재공개됐다. 푸바오는 지난해 12월 초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그간 경리돼 왔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이날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푸바오 관람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이날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유치원 2호관 203번 우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푸바오 일반인 관람 재개와 관련, 연구센터 측은 푸바오의 경련을 확인한 후 푸바오를 비전시 구역으로 옮겨 수의사와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 측은 이어 "혈액 검사와 기생충 검사, 전염병 검사 등 푸바오의 건강 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푸바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연구센터 측은 베이징에서 전문가 그룹이 연구센터를 방문, 푸바오의 건강 상태를 재차 점검했다면서 발정기가 끝난 푸바오의 공개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연구센터 측은 또 푸바오의 경련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력, 유전자 검사 및 병리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바오 경련과 관련, 연구센터 측은 "판다는 가끔 국소 부위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겉으로 비정상적으로 보여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 같은 현상은 환경변화나 스트레스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센터 측은 푸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관광객 수를 제한하거나 관람 시간을 조정하는 등 푸바오의 편안한 생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바오에게 먹이를 주는 등 판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용인에버랜드에서 태어났다. 중국 정부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의 상징으로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한국에 임대했다. 두마리 판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인공이 아닌 자연상태에서 태어난 첫 해외 번식 성공 사례로 양국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마리 남아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자이언트 판다를 멸종 위기 5단계 가운데 3번째 단계인 '취약'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멸종 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번식 등을 위해 중국 본토로 귀환해야 한다. 푸바오는 지난해 4월 3일 중국으로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