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車보험 7080억 적자…보험료는 내렸는데 손해율 급등 영향

  • 등록 2026.03.25 13:08:07
크게보기

합삽비율 103.7%로 악화...손해율 87.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

 

손해보험회사들이 지난해 손해율 급등 여파로 자동차보험에서 7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708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97억원 적자)보다 6983억원 손실이 늘어난 것이다. 합산비율이 2024년 100.1%에서 지난해 103.7%로 3.6%포인트 치솟으며 손익분기점(100%)을 크게 웃돈 탓으로 분석된다.

 

총손익(보험손익+투자손익) 역시 급감했다. 투자손익이 8031억원으로 전년보다 34.1%(2043억원) 늘었지만, 보험손실 확대 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951억원으로 1년 새 4940억원(83.9%) 줄었다.​

 

보험 손실 확대의 직접적 배경은 손해율 악화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5%로 전년(83.8%)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6.3%에서 16.2%로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보험영업 악화는 거의 전적으로 손해율 상승에서 비롯됐다. 금감원은 “원수보험료 감소와 발생손해액 증가가 겹치면서 손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조 2890억원으로 전년(20조 6641억원)보다 3751억원(1.8%) 줄었다. 자동차보험 성장세 둔화(가입대수 증가율 0.8%)와 2022년 이후 이어진 보험료 인하 영향이 누적된 결과였다.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인하됐으며, 지난해에도 0.8% 내렸다.

반면 발생손해액은 병원 진료비와 수리비 인상 여파로 3643억원(2.2%) 늘었다. 지난해 자동차사고 건수는 383만 8천건으로 전년(382만 7천건)보다 0.3%(1만1천건)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한방(6.2%)·양방(3.2%) 병원치료비, 자동차 부품비(6.0%), 정비공임(2.9%) 등이 일제히 오르며 손해액 증가를 이끌었다.​

 

시장 구조를 보면 대형 4사(삼성·DB·현대·KB)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5.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점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0월 한화·캐롯 합병 효과로 중소형사(한화·메리츠·흥국·롯데·예별) 비중은 9.4%로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는 5.6%로 0.8%포인트 낮아졌다.​

 

판매 채널에선 대면 중심에서 온라인으로의 이동이 계속됐다. 대면채널 비중은 46.1%로 1년 새 1.7%포인트 떨어진 반면, 온라인(CM) 비중은 37.4%로 1.6%포인트, 플랫폼(PM) 비중은 0.7%로 0.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금감원은 손해율 안정과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를 막는 대책이 선의의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손해율을 낮추고, 그 효과가 전 국민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Copyright @2018 라온신문.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 facebook
  • youtube
  • twitter
  • 네이버블로그
  • instagram
  • 키키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