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폭등에 中 자동차 업계도 잇따라 가격인상

  • 등록 2026.03.17 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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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도 급등...할인 경쟁하던 중국 車업계 가격 인상 불가피
中 토종 브랜드 평균 순이익률 더 떨어질 듯

 

반도체 가격 상승이 중국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구매세 혜택 축소 등으로 판매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가격 상승이 중국 완성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치루이자동차는 오는 21일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싱투 ET5 신차 가격을 5000위안(한화 약 110만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신차 가격은 15만9900위안에서 16만4900위안으로 오르게 된다.


여기에 그간 무상으로 제공하던 지능형 주행 패키지에 5000위안을 부과한다. ET5 신차 가격이 사실상 1만 위안 인상되는 것이다.


샤오미오토도 이달 말 출시되는 2세대 SU7 가격을 1만4000위안 인상한 바 있다.


지커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와 리튬 가격 인상에 따라 007GT 등 일부 모델 가격이 1만 위안 정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


가격이 민감한 10만위안 미만 저가형 자동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축소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예상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일부 모델은 단종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가격 인상 요인으로 반도체와 리튬이 지목되고 있다.


올 1분기 자동차용 DDR5 메모리 가격은 300% 가까이 폭등한 상태다. 차량 한 대당 메모리 칩 비용이 700위안에서 2000위안까지 올랐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설명이다.


신에너지차의 핵심인 배터리 원자재인 리튬 가격도 고공비행 중이다.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7만5000위안에서 현재 t당 17만 위안을 육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가격 상승분이 3000~5000위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상승 압박에 직면한 상태다.


원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차 값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할 만큼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평균 순이익률은 4.1% 수준이다. 가격 경쟁에 따른 후유증이다. 올해 원가 상승분 만큼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순이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차량 교체를 미룰 경우 판매량도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승용차협회는 지난 2월 중국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위안 오른 평균 18만 위안이라고 밝혔다.


또 신에너지차 평균 판매 가격은 25만9000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3000위안 상승했다. 2월 중국 토종 브랜드의 평균 판매 가격은 12만7000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위안 올랐다.


일각에선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지난해 중국 내수 견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에도 노란불이 들어왔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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