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틀린 문제들 다시 풀어보고, 신체리듬 맞춰야"

  • 등록 2025.11.02 07:03:09
크게보기

"평가원 최근 모의고사 오답문항 정리…OMR카드 마킹 연습도 해봐야"
"단기간 암기로 효과 볼 수 있는 탐구영역에 보다 집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2일 교육계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능 시험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의 최우선 철칙은 신체 리듬을 수능 시험시간에 최대한 맞추는 것이다.

 

최소 일주일 전부터는 기상 시각, 식사 시간, 공부 시작 시각을 실제 수능 시간표와 유사하게 해야 시험 당일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어나는 시각이나 시험장 도착 시각, 1교시 시험 시작 시각 점심시간 등 수능 당일 시간표와 같이 생활 리듬을 세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나 의료행위도 절대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하되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시기에는 평소 먹지 않던 보약, 에너지음료, 고카페인 음료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낯선 먹거리는 컨디션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은 기간의 학습은 '새로운 것' 보다 '확인하는 것'에 비중을 둬야 한다. 무엇을 더 맞힐 것이냐가 아니라, 한번 틀렸던 문제는 다시 틀리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수능 2주 전 새 교재를 한 권 더 여는 행동은 뇌에 자극은 주지만 점수 획득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며 "과거에 틀렸거나 시간이 모자라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다시 모아 재풀이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OMR 카드 마킹 연습을 실제 시간에 맞춰 몇 번 해두는 것도 좋다. 실제 시험장에선 개념 부족보다 마킹 밀림, 한 줄 건너뜀, 시간 배분 실패로 점수가 떨어지는 사례가 더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최근 3개년도 모의고사를 다시 풀어보고 오답문항을 재정리해보는 것도 효과적인 마무리 학습법이다.

 

임 대표는 "그간 분산돼 있던 오답노트를 하나로 재구성하는 것이 좋다"며 "최종 오답노트는 수능 당일 고사장으로 가지고 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단기간 암기를 통해 점수 상승이 가능한 탐구영역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탐구영역의 몇몇 문항은 10일간의 반복적 암기만으로도 정답을 맞힐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입시업체들은 시험 전날과 당일 지켜야 할 수칙도 제안한다.

 

이 소장은 "시험 전날에는 밤 10시 전후로 몸을 눕히고 수면을 시도하는 편이 좋다. 이때 새로운 내용을 외우기 시작하면 각성도가 올라가 숙면이 어렵다"며 "시험장에서 차분히 문제를 푸는 장면을 그려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당일 교시 사이 쉬는 시간에는 친구와 정답을 맞춰보는 행동을 삼가고 다음 교시에 꼭 맞혀야 할 개념과 공식을 조용히 정리하는 게 점수 유지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가족이나 친척 등 집안 주변인들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도 수험생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Copyright @2018 라온신문.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 facebook
  • youtube
  • twitter
  • 네이버블로그
  • instagram
  • 키키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