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조선소 첫 건조 착수

  • 등록 2025.09.02 1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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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 참석한 가운데 첫 선박 강재절단식 개최
마스가 프로젝트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외거점과 협업 효율성 극대화

 

HD한국조선해양의 필리핀 첫 번째 선박 건조가 시작됐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조선소(이하 HD현대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만 5000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식을 가졌다.


강재 전달식은 선박 건조 시작을 알리는 조선업계 행사다.


이번에 강재절단식을 가진 선박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4척의 시리즈선 가운데 1차선이다.


HD현대필리핀조선소는 HD현대베트남조선소에 이어 HD한국조선해양의 두 번째 해외조선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서버러스 캐피탈과 필리핀 조선소 일부 부지에 대한 임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필리핀을 활용해 한·미·필리핀 3국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도 모색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필리핀 현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 필리핀에 건조, 인도한 호위함과 초계함 등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펼쳐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정부와 협력체계를 구축, HD현대필리핀을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위한 또 하나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주요 해외 거점과의 협업을 통한 효율 극대화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필리핀은 HD현대베트남조선, HD현대비나(가칭), 싱가포르 투자법인(예정)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블록 및 선박용 탱크 등 상호 기자재 공급망 활용 및 유기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하다.


HD현대는 이를 위해지난 8월 싱가포르에 HD현대베트남조선, HD현대필리핀, HD현대비나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며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투자법인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필리핀은 정부의 지원 속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어 신흥 조선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며 “HD현대필리핀을 활용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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