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 평가사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을 구체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두 분야의 핵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투트랙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통신용 SoC(System on Chip)'와 ‘배터리 모니터링 반도체(BMIC)’에 대한 자체 설계 역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자체 설계한 전력 반도체 양산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구동시스템의 성능과 원가를 결정짓는 요소 기술로 독자 설계 역량을 확보하면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구동 시스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로보틱스 사업 분야 액츄에이터 시장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액츄에이터는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로 모터와 감속기, 제어부로 구성되는데 차량의 전자식 조향 장치의 구성도 이와 비슷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액츄에이터가 전체 제조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액츄에이터 분야를 시작으로 센서와 제어기,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의 영역으로도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체질 개선을 재차 강조했다. 이 사장은 “미래 핵심 제품 중심으로 투자와 연구개발 인원 등 자원을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발표한 재무 전략(매출 8% 이상, 영업이익률 5~6%)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지난해 163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1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예측 가능한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