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세관 역대 최대 규모 금 밀수 적발

2024.04.10 11:57:14

금값된 금값에 밀수 시도 늘어날 듯
국제 금값 온스당 3500달러 전망도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금 밀수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세관은 최근 홍콩 국제공항에서 146Kg(3만8933돈)의 밀수 금을 적발, 해당 금을 모두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된 밀수 금은 84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45억3000만원) 규모로 홍콩 세관이 적발한 금 밀수 사건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홍콩 세관은 일본으로 수출될 예정인 항공 화물에서 금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홍콩 세관은 검역과정에서 압축기 무게 등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압축기를 분해, 금을 적발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금속 부품의 은색 표면을 긁어낸 결과, 해당 부품이 금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홍콩 세관 당국은 밀수 금을 적발, 압수했으며 지난 3일 밀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남성(31세)을 체포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세관 당국은 실체가 없는 회사를 설립한 뒤 홍콩에서 일본으로 기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금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콩 세관은 금 밀수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며 밀수 적발 시 징역 7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1온스(31.1g)당 2351.0달러에 마감했다. 금 선물 가격은 2주 새 13% 넘게 올랐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액을 늘리면서 국제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다. 지난달 기준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전월보다 16만 온스 늘어난 7274만 온스다. 인민은행은 17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관련 기사 본지 4월 8일자 '금값 고공행진에 金 적립식 통장 수익률 수직 상승' 참조> 인민은행뿐만 아니라 인도, 폴란드, 튀르키예 중앙은행도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일각에선 국제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세계 곳곳에서 금 밀수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덕형 duck@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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