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어떤 경우에 꼭 뽑아야 할까?

  • 등록 2024.01.18 13: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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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신문 김진우 기자] 사랑니라고 불리는 제3대구치는 입 안 가장 뒤쪽에 나는 어금니로, 17세 전후에 맹출된다. 사랑니는 사람마다 나는 모양과 시기가 다르고 4개가 전부 맹출되는 경우, 한 개도 맹출되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름은 아름다운 '사랑니'이지만 이 치아를 반기는 사람은 드물다. 사랑니가 잇몸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의 통증도 극심하지만, 사랑니 발치에 대한 공포를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물론 사랑니라고 해서 무조건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치아가 다른 어금니처럼 가지런하게 나오고 칫솔질 등 구강 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뽑지 않아도 된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에 다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은 매복 사랑니도 반드시 발치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잇몸의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사랑니가 일부는 매복되고 일부만 나온 경우, 비스듬히 자라는 경우, 칫솔질이 닿지 않아 충치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서는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방치하면 주변 치아가 밀려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고, 구강위생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충치, 잇몸 염증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복돼 있지 않고 정상 맹출된 사랑니는 치과용 발치 기구를 이용해 발치한다. 이때에는 치아를 잇몸 바깥으로 밀어 올리는 엘리베이터와 치아머리를 잡고 이를 뽑는 기구인 포셉을 이용한다. 매복 사랑니를 발치하려면 우선 잇몸을 절개해야 한다. 잇몸을 절개한 후 치아를 쪼개 발치하고 잇몸을 봉합하는 방식이다.

 

발치 후에는 일시적으로 감각 이상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일시적인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통증, 붓기, 멍 등으로 일주일 정도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치과에서 처방한 항생제와 진통제를 잘 먹는 것이 중요하며, 부기가 심할 땐 얼음찜질을 하면 붓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윤태경 군포 본플란트치과 원장은 지난 17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사랑니 발치 후에 일상 관리를 철저히 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음주나 흡연은 회복을 더디게 하고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최소 일주일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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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jinu@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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