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칼럼] 015B, 국산 오디오에 얽힌 추억 담은 '소노라마'

2020.03.09 12:26:00

015B-나상현씨밴드 특별 콜라보

 015B(공일오비)의 시리즈 <New Edition(뉴에디션) 17> 17번째 곡으로 발표된 앨범 <소노라마>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주셨던 국산 오디오 소노라마에 대한 추억으로 만들어진 곡이다가사와 멜로디는 015B편곡은 실력파 밴드로 인정받은 나상현씨밴드가 맡으면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때의 난 어떤 게 하고 싶었던 걸까

그렇게 작은 꿈을 숨겨둔 채로 지내 왔던가

따라가고 싶다면 내 손을 잡아

 

이런 음악이 플레이되는 오디오소노라마는 형제에게 정말 스페셜한 경험을 선사했을 것이다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음악의 신비로운 힘을 겪은 어린 형제는 아마도 그때 음악의 힘을 깨닫고 지금까지 음악 작업을 이어오는 원천이 되는 추억이자 그들의 음악 세계에 대한 정의가 시작된 시발점이 아니었을까.


 

뉴트로 감성의 발라드를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두 밴드의 부드러운 조화 속에 그들의 색감과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원래 같은 밴드였던 것처럼 호흡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세련된 편곡이 멜로디와 가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스치는 유행이 아닌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버리는 멜로디가 참 좋다도시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현대적 감성의 터치와 함께 고전적인 가사와 추억에 대한 소재가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하고 편안하게 음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행복했던 과거로 시간여행을 시켜주는 곡이다.

 

한번 플레이리스트로 들어오면 좀처럼 삭제 되지 않을 거 같은 곡이다힘을 뺀 듯 나른하게 부르는 보컬의 음색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하다흐릿한 추억의 베일을 벗듯 멜로디보컬가사의 온전한 조화를 타고 음악 팬들과 교감한다소노라마라는 테마가 던지는 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 곡의 울림은 진한 여운과 함께 감동을 준다흐릿한 날 살포시 비추는 햇살 같은 조용히 다가오는 감동은 마음을 울린다멜로디와 가사가 귓가에 맴돌고 입을 간질거리게 한다따라 부르고 싶어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뉴트로풍 곡이 이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다.

 

나상현씨밴드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선후배라는 사이라는 연결고리 외에도 접점이 있다. 나상현씨의 아버지 나윤호씨가 대학 시절 베이시스트로 015B에서 활동했고정석원과 강변가요제에 한팀으로 출전하기도 한 유서 깊은 인연도 있다. DNA를 타고 흐르는 음악적 성향의 유전자와 원년부터 맞췄던 호흡 탓인지 두 밴드의 콜라보레이션은 부담스럽지 않고 무척 편하고 자연스럽게 들린다.


서유주 raonnews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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