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자회사인 KDB생명 매각에 나섰다. 일곱 번째 시도로 성사 여부에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산은은 24일 나라장터를 통해 보유 중인 KDB생명 주식 1억 1632만 2058주(지분율 99.75%) 전량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매각 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며, 매각은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올해 3분기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거래를 종결하겠다는 게 산은의 계획이다.
산은은 공고에서 “KDB생명에 대한 사전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경우 대상주식의 수 및 지분율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추가로 보유하게 되는 주식을 포함해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매각과정에서 인수자와 사전 자본확충을 협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은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으로부터 KDB생명을 인수한 후 지난 2014년 부터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매각 시도를 했지만 재무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의 이슈로 인해 매번 실패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민간으로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산은은 지난해 5천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유상증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보험 전문가인 김병철 대표를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회사 관계자는 "KDB생명은 완전판매 내재화와 민원 관리 고도화로 민원건수를 줄이는 등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있다”라며 “최근 전속채널 리크루팅 활성화로 영업 경쟁력 또한 한층 높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보호 강화와 경영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생명보험사가 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이번의 경우 매각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인수 후보자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김남구 한투지주 회장이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가운데 시너지가 큰 분야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6일 진행한 예별손보 공개매각 본입찰에서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산은은 지난해부터 교보생명, 태광그룹 등 잠재 인수 후보군과도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