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 등록 2026.01.11 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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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평화시위 당부…"트럼프에 미끼 주면 안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 전역에서 벌어졌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밤 약 1천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29명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오하라 국장은 시위대가 얼음과 눈, 돌 등을 던지는 등 과격한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얼음에 맞아 경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시위는 주말 전국으로 확산됐다. 시민단체 '인디비저블'은 텍사스, 캔자스, 뉴멕시코, 오하이오, 플로리다주 등 미 전역에서 'ICE 영구 퇴출'을 구호로 내건 시위 수백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고 예고했다.

 

팀 월즈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주 정치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에 반발하면서도 평화 시위를 호소하고 나섰다.

 

월즈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는 수천 명의 무장 요원을 우리 주에 투입했고 그들이 사람을 죽이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번 사건이 공포·갈등을 유발하도록 설계된 트럼프 대통령의 '리얼리티 TV식 통치'의 결과라고 비난한 월즈 주지사는 "이제 그는 혼란이 그 끔찍한 행동을 덮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가 원하는 걸 주지 말라"고 시민들에 당부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중을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 "그것이 바로 트럼프가 원하는 바"라며 "그는 우리가 '미끼'를 물기를 바라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한 오마르, 켈리 모리슨, 엔지 크레이그 등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 3명은 이날 오전 미니애폴리스 연방 청사의 ICE 시설을 시찰하려 했으나, 출입 10분 만에 퇴거를 요구받았다.

 

크레이그 의원은 ICE 요원들이 의원들의 감독 의무 수행을 방해했다면서 "그들은 연방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에 개의치 않는다"고 비난했다.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미국 시민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 단속 작전 중이던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고, 이튿날에는 국토안보부 산하 국경순찰대 요원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총격을 가해 2명이 다쳤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굿의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도 벌어졌다.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개설된 '고펀드미' 모금 캠페인은 3일 동안 3만8천500건의 기부로 150만 달러(약 21억원) 이상을 모은 이후 종료됐다. 모금액은 유족을 위한 신탁 계좌에 예치될 예정이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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