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봉쇄해온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유조선 '올리나호'를 나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허가 없이 베네수엘라를 출발한 유조선을 베네수엘라 내무부의 협조 아래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인근에 군함을 배치해 원유 수출을 막아왔는데 미국이 제재 위반을 이유로 유조선을 나포한 건 이번이 5번째다.
원래 '미네르바 M'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이 유조선은 러시아산 원유 운송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작년 1월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올리나호는 동티모르 깃발을 달았지만, 이는 진짜 선적이 아니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올리나 같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적을 위조하는 선박은 이른바 '그림자 선단'으로 불린다.
한 업계 소식통은 올리나호가 지난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원유를 가득 싣고 베네수엘라에서 출항했으나 미국의 봉쇄 이후 다시 돌아오던 중이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유조선은 베네수엘라로 돌아가는 중"이라며 "(유조선의) 석유는 우리가 마련한 에너지 판매 방식에 따라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계획이며,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에 지난 6일 3천만에서 5천만 배럴의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를 시장에 팔아 수익금을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위해 쓰겠다는 구상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도 트럼프 행정부와 석유 수출을 위한 협상을 상업적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