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너지 절약 가전 판매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전력∙에너지 기업 '에넬(Ene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6일(현지시간)부터 삼성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2년간 최대 180KWh의 세탁용 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180KWh는 유럽에서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를 약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WW11BB944AGB 모델)로 1회 빨래 시 평균 0.539kWh의 전력이 소요된다. 이틀에 한 번 세탁한다고 가정할 경우 180KWh는 약 670일 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다.
에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고객은 누구나 삼성전자 세탁기를 구입한 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동하면 무료 전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 '쿨블루(CoolBlue)'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삼성전자 세탁기 사용시 전기요금이 무료인 '무료 세탁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9월부터는 건조기 사용시까지 전기요금 무료 혜택을 확대했다. 쿨블루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가정이 '무료 세탁 프로그램'에 가입한 뒤 보유중인 삼성전자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와 함께 삼성 제품 구매자 전용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Samsung Weekend Saver Fix)'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에너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가정에도 에너지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리프(Leap)'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의 소비 전력을 최적화하는 '플렉스 커넥트(Flex Connec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력 수요가 몰려 전력망이 불안정할 때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를 활용해 자동으로 연결된 가전의 소비전력을 최적화한다. 'AI 절약모드'가 작동할 때마다 고객에게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캘리포니아, 뉴욕을 시작으로 올해 3월 텍사스까지 대상 지역을 넓혔으며 향후 더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솔루션팀 부사장은 "삼성전자 가전 사용자에게 다양한 전기요금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싱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스마트 가전과 연결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과 사용자 편의를 동시에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더 퍼스트룩(The Firstlook)' 전시를 개최, 에너지 고효율 AI 가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